마음 따라, 길 따라

벚꽃 十里길 雙磎寺 [쌍계사] 를 가다. [ 2009-04-08 ]

고향 길 2018. 2. 12. 05:34

세상사는 재미.

        단돈 9,000원, 그것도 집근처 주민센터 앞까지 관광버스가 와서 픽업, 귀로에 다시 동일 장소에 하차시켜 주고, 하루 세끼를 다 제공해 준다는 전단지가 조간 신문에 끼여 배달되였다. 당일치기로 남도여행을 하려고 하면 제일 문제되는게 새벽 4시전에 기상을해 집합장소에 당도해야 되는 번거로움인데, 대부분 그 집합장소가 서울이다 보니 보통 큰 행사가 아니다. 집근처 까지 왕복을 다 책임지고, 아침은 7시15분 까지만 나와있으면 된다고 하니 마음이 동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

 

        모처럼 의견일치를 보고, 처제네를 꼬드겨 동행하기로 합의, 마침내 8일 출발하는 D-Day가 되였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지그 재그로 시내버스 처럼 돌면서 관광객 태우기를 4 군데를 거친후에야 본격적인 주행속도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아침식사로 은박지에 포장된 김밥 한줄씩이 배급되였는데, 맛은 기대 이상이였다. 11시가 되였을까? 시장하실듯 해서 점심 식사를 제공하겠단다.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한우식당에서 하차, 불고기 정식이 제공되는데, 양념을 거의 사용하지 않어 맛은 없다. 사람이 염치가 있지 어덯게 불만을 말할수가 있겠는가 !

 

        드디어 메인 게임이 시작되였다. 사슴농장에 들러 녹용의 한의학적 특효 강의와 기막힌 마케팅 기법에 시달리고, 다음은 고려 인삼 에기스 제조회사에 들려 또 한번 더 지겨운 강의와 교묘한 마케팅에 설득되여 자의반,타의반으로 구입을 하고 난다음에야 간신히 정상 괴도에 진입, 쌍계사에 당도했을 때는 오후 3시20분경 !!! 사람이 염치가 있지 어덯게 불평을 할수가 있겠는가 !!! 아무리 주판알을 튕겨보아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2곡 방문에 총 판매된게 5~6 개. 평균 \250,000으로 계산해도 최고 \1,500,000 선인데 어덯게 1인당 \9,000에 수지를 맞출수가 있을까?! 

세상사는 재미는 이래서 있는가 보다 ! 

  쌍계사 진입교의  " 화개장터 벚꽃축제 "


 홀가분 하게 사진을 찍으려면 여기서 헤여지는게 좋다. 나는 홀로 떨어지고, 남어지 일행들은 상계사로 행하였다. 불과 1시간안에 사진은 다 찍어야 된다.


늦어도 4월5일경에는 왔어야 되는데...이미 절정의 고비를 넘어 대부분 바람에 날려 떨어젓거나 떨어지고 있다.


 위 그림에서 희끗 희끗한 점들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화들이다.


 

 

 

 도로 양켠에 쌓여있는 벚꽃들이다.

 

 

 

 어느새 떨어진 꽃사이로 새싹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미 주차장을 빠저 나가 귀로에 올랐다.


 

 

 

 

 

 

 

 

 

 

 

 

 

 

 차 체험관으로 郡의 역점 사업인듯 보인다. 시간만 있으면 차 한잔 들어가 마시고 싶으나 단 1시간의 여유밖에는 없으니...


 숨가쁘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주어 담은 그림들이다.


 약속시간 5분전에 버스앞에서 만나 급한대로 기념사진을 찍다보니 구도가 영 아니올시다 !!! 점심때 우리끼리 장어구이로 술한잔 하자고 동서를 꼬드겼는데, 자유시간 단 60분이다 보니 함께 벚꽃 감상도 제대로 하질 못했다. 미안할 뿐이다.


  

  

 

 

 이곳 화개장터에 자유시간 45분 ! 술 한잔 하기에 안성 맞춤인 시간이다. 


 

 

 

 

 강원도에서 온 빙어들.


 

 

점심식사를 대충 때운데다, 한참을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배가 고프다. 빙어 튀김 \5,000 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놀라지 마시라 ! 위 소쿠리에 담긴게 단돈 \5,000 ! 빙어가 하도 싱싱해 물어보니, 강원도에서 온 빙어들이란다. 어덯게 단돈 5천원에 이리도 많이 줄수가 있을까 !

세상사는 재미가 여기에도 있다 !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10시40분경이 되였다.

혼자 계속 뇌까린 말은 Never Again !.

 

[배경음악: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