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나의 왕국
고향 길
2019. 1. 18. 05:11
나의 왕국
사람은 세월 따라 풍세에 따라 변하는가.
나는 어느덧 80줄을넘은 할베로 서 있다.
이제 이 귀중한 남은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쓰면 안될까?
나누기와 빼기에 시작이다.
물건 하나하나 마다 사연이 절절 하다.
안 버리는 쪽에 놓았다가,다시 하루를 지나면
독한 마음으로 버리는 쪽에 놓곤
시선을 돌려 잊으려 했다.
사랑하는 분신을 버리는듯 아품의 반복이다.
선택되지 못한 이물건들이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살뜰히 사랑 받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여태껏은 모든것이 크고 많아야 했는데
이젠 가장 작은것으로 살아가도 된다.
단출하고 아름답게,단아하게,욕심 없이 조용히 즐기며
나를 마음껏 위해 주고 사랑하며 살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