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이놈과 선생의 차이 / HG.Park

고향 길 2019. 3. 26. 07:45



이놈과 선생의 차이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 하층 계급이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왔다.



첫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 주었다.


두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여보시요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 자기한테 건네 준 한근 고기보다 갑절은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엉~!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
@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 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 이 자른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