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壽47回 登山會

德壽 47 回 - 내설악 주전골 야유회 - 1 부

고향 길 2019. 10. 13. 11:27

 

 

 

2010 1022,

   지금으로부터 9년전 10, 바로 이곳 내설악 주전골로 단풍의 파노라마를 찾어 왔었다. 얼마나 황홀한 단풍의 향연이였던가!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호가 이곳 주전골의 풍광을 캔버스에 옮겨논듯 현란하고 황홀한 빛의 환타지가 펼처저 있었다. 진홍 피빛으로 불타 오르고 있는 단풍도 있었고, 절정의 순간을 먼저 누렸던 철이른 놈들은 앙상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고있는 오 헨리의 잎새도 간혹 눈에 뜨였었다     2019 1011, 그때 보다 10일 앞당겨 온 성급함을 산신령님이 꾸짓듯 단풍은 첫발도 내딛지 않었다. 시성 이태백도 흥 속에 詩가 태여 났겠지 자판기 처럼 나오진 안했을터카메라 셧터가 무겁다. 흥이 없으니 당연지사다. 금년 단풍사냥은 여행사 신세를 저야 될듯하다.    9년이란 세월이 할퀴고 간 흔적들은, 버스 안 박같 풍경에서 엿볼수 있었다. 9년전 그때는 부부동반이라 버스가 우선 2대 였고 출발 30 여분전 이미 많은 친구들이 버스 주변에 서서 다소는 흥분된 모습으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간간히 터지는 박장대소와 고성으로 연이어 도착하는 벗들을 맞이하며 왁자지껄 어수선 했었다. 그런데 금년은 우선 버스가 한 대로 줄었고, 흥분되고 들뜬 분위기 보다는 어딘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버스 타면서부터 시작되던 술판이 없는듯 조용하고, 심심치 않게 터지던 음단패설도 자취를 감추었다. 주름은 더 깊게 파였고 걸음은 다소 늦고 어딘가 힘이 없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병고로 시달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고, 피안의 저 세계로 먼저 떠난 친구들도 제법 많구나. 세월 앞에 장사없고 오는 세월 막을길 없다는 선현들의 이야기가 자주 생각나는 어제 오늘이다.

아래 김주환 작품

 

 

 

 

 

 

 

 

 

 

 

 

 

 

 

 

 

 

 

 

 

 

 

 

 

 

 

 

 

 

 

 

 

 

 

 

 

 

 

 

 

 

 

 

 

 

 

 

 

 

 

 

 

 

 

 

 

 

 

 

 

 

 

 

 

 

 

 

 

 

 

 

 

 

 

 

 

 

 

 

 

 

 

 

 

 

 

아래 김무용 작품

 

 

 

 

 

 

 

 

 

 

 

 

 

낙산사 풍경사진과 오색식당 회식 사진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만해도 1일이면 끝낼 사진정리가 이리도 시간을 많이 잡아 먹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