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능력 있는 남자 / 강호영

고향 길 2020. 1. 17. 05:38




저별과 달은 / 어니언스


***!!능력 있는 남자!!***

강호형


나를 능력 있는 남자라고 하는것은 분위기 잡기용 농담일것이다.

능력의 요건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으니 진의를 천챡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중약===

페미니스트 운동으로 시작된 성 혁명으로 골드미스,커리어우먼이 각광을 받는가 싶더니,이제는 사회 각계에서 남성들을 호령하면서 파워우먼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이에 비례하여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고 애 보는것이 당연할 뿐 아니라 그걸 자원하는 남자도 늘어나고 있다니,아이 낳는 일까지 대신할 수 없는 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다.==중약==

나라에서는 출산율을 높이려고 머리를 짜내보지만 신통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그러고 보니 남자가 아이 낳는 일까지 할 수 없는건 불행한 일임이 분명하다.

요즘은 전래의 통념을 깨고 연하 남과 결혼하는 것이 유행인데 나이 차가 클수록 '능력 있는 여자'라고 한다.

그런데 나를 능력 있는 남자라고 추임새를 넣는 이들의,바로 그 점이 내 능력이라는것이다.하기야 평생 등줄기가 휘도록 처자식 부양하고도 구박덩어리가 된 늙은이가 허다한 세상에,그토록 고생만 시키고도 늙어서까지 별 구박 안 받고 기생寄生 하고 있으니 파워우먼들의 눈에는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다.

"그래,나는 능력 있는 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