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山 鄭光男 에세이

ㅡ 정월 대보름 ㅡ / 은산 정광남

고향 길 2021. 2. 27. 11:49

         ㅡ 정월 대보름 ㅡ
어제가 정월 대보름 날이다 일년중 보름이 12개나 되지만 그중 절기상 정월과 팔월보름이 가장 으뜸가는 보름이요 명절이 다.   이제는 전해 내려오던 미풍양속도 다 잊혀져 가고 있지만 풍습 하나 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 옛 분들의 지혜와 정서를 엿볼수 있어 좋았다. 보름날 새벽에 어머니가 챙겨 주시던 호도, 밤, 땅콩, 귀밝이 술등 아련 하기만하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손녀 손자에게 담아줄 꿈이 변변 한것이 없다. 시대 흐름에 남겨줄 꿈도 받아줄 꿈도 없다
정서적인 서사시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나이 탓 일가 설한의 추위라도 "나" 그대로가 좋은데 봄은 성큼 닥아 왔다 담밑에 솟아나는 새싹을 보고 신기해 하고 이름모를 꽃을 보고도 아름다워 할줄아는 우리집 아이들 이었으면 좋겠다
한 삶을 살고 이만침 와 돌이켜 보니 사는것 별것 아니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풍요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 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 아름 다움. 이것이 진정 사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코로나가 할키고 가는 삶의 메마름은 어떻게 누가 살펴 담아 줄것인가?
답답한 마음 뿐이다 신문을 보면 막 화가난다. 
시간이 있어 벗을 청해 한잔 기우리면 얼마나 좋을가 마는 이마저 여의치 않으니 어디 조용한 산사나 찿아 가야 하겠다

 

은산 정광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