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山 鄭光男 에세이

ㅡ 보고 싶은 얼굴 ㅡ(2021-04-24-토요일)

고향 길 2021. 4. 24. 14:36

         ㅡ 보고 싶은 얼굴 ㅡ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은 노래말의 가사가 아니더라도 봄이면 새가 울고 꽃이 피는 두메 산골 오지가 내 고향이다 

고향을 떠나온제 70 여년 지금도 고향하면 아련 하기만하다 신록이 우거지는 이때쯤 이면 앞산 뒷산에서 

울어 대는 뻐꾹이 소리 꾀꼬리 소리가 매아리저 하모니를 이루고 들력애 논을 가는 농부의 이랴ㅡ 이랴 소모는 

소리 하늘 높이 나르는 노고지리는 한폭의 그림이요 노래 소리다
오랫만에 성묘를 위해 찿은 고향산천 옛 모습은 어디로 가고 현대화 물결에 황량하기만 하다
풀피리 꺾어 불던 동무들은 무엇이 급했는지 서둘러 가버리고 반겨 주는이 없으니 낫 설기만 하다 

그모습이 그리워 뒷동산에 올라 그 이름 불러보니 메아리만 귓전을 스치는구나 

친구야 ㅡ 가는 모습이라도 보여 주고 가지 그랬어? 가는줄 알았으면 얼굴이라도 한번 볼것을......
보고 싶은데 볼수가 없구나 그리워라 내가 자라던 고향 산천 그때 그 모습. 보고 싶구나 

함께 자란 고향 동무들 ......고향에 찿아와 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뇨 실버들 향기 ....입속으로 응얼거려 본다

 

은산 정광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