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山 鄭光男 에세이

5월은 푸르구나 / 정광남 ('22-05-09)

고향 길 2022. 5. 10. 17:49

ㅡ 5월은 푸르구나 ㅡ

 

하늘은 높고 푸르다 88 올림픽 도로 미사리 양수리 두물머리 방향으로 핸들을 잡았다 한강

변으로 펼쳐지는 신록은 말 그대로 싱그럽다 신록은 어느새 애기손의 신비로움은 찿을길

없고 옷고름 입에 물고 얼굴 빨개지는 낭랑 18세를 뒤로한채 완숙한 여인의 자태로 변해가

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24절기의 立夏의 알림인듯 아까시아 꽃이 만개해 향기를 더해 주

고있다 양수리 두물머리를 돌아 팔당땜 구길에 접어드니 아ㅡ 여기가 신선이 노니는 곳이구나 원근에 펼처진 산야는 혼자가 외로운듯 수심에 잠겨 물색마저 푸르구나 아름다움에 취해 드려다 보는 내 모습 또한 수심에 잠기니 여기가 별천지가 아닌가?

시원히 바람이 분다 흐르는 강물에 물비늘이 인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고 세월은

또 이렇게 간다

 

2022. 5. 9 정 광 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