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바이칼

제 4 일 - 알혼 섬으로 [ 2005-07-13~14 ]

고향 길 2018. 8. 22. 18:06

<바이칼호>

길이 636km, 최대너비 79km, 면적 3 1500㎢이다. 면적이 한반도의 1/7이나 되며, 길이가 서울-부산거리보다 더 길다. 초승달 모양으로 북동∼남서쪽으로 길쭉하며,   부랴찌야 공화국과 이르쿠츠크주에 걸쳐 있다. 유라시아 대륙내의 담수호 중에서 가장 넓으며 둘레는 자그마치 2200km에 달한다. 최대심도가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호수의 길이 640킬로미터, 가장 넓은 폭 80킬로미터. 11월 중순부터 얼기 시작하는 바이칼 호수는 12말이 되면 전체가 얼게 된다. 두께 약 1미터인 견고한 얼음 밑으로는 호수 바닥이 투명하게 보이며 그렇게 얼어붙은 호수 위에는 교통표지판이 세워지고 10톤 화물트럭이 달리는 등 이 지역 주민의 주요한 교통로와 운송로 역할을 한다.

알 혼 섬

알혼섬은 바이칼 호수 내 28개 섬들 중 가장 크고 예부터 부리야트인들을 비롯하여 바이칼 사람들의 원류가 시작된 곳으로 샤먼 민속 문학상 중요한 무대가 되어왔다. 신성한 땅인 이곳에는 희생을 바치는 제사터가 곳곳에 널려있고 부리야트인의 피를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칭기즈칸의 무덤이 있다고 전해온다. 알혼섬은 바이칼인들의 정신적 고향이자 서사시의 산실인 셈이다.

또한 이곳은 코리(Khori)족의 발원지로서 이 부리야트족의 일파가 먼 옛날 동쪽으로 이동하여 만주 부여족의 조상이 되었고 후일 고구려의 뿌리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만 모르는 이 얘기는 동몽골이나 바이칼 지역에서는 상식적인 전설이다. 심지어 동명왕을 코리족 출신의 고구려칸(Khan)이라 부른다

알혼섬 바다는 바이칼호 전지역 중 가장 수심이 깊고 풍랑이 센 곳으로 예부터 이곳 뱃길을 항해하는 상인에 의해 몸을 던지게 되는 부리야트 심청의 인당수가 있다고 전해온다. 즉 희생처녀가 알혼섬의 바이칼 인당수에 몸을 던지자 금빛 비늘을 가진 물고기로 다시 환생하여 신들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는 전설이다.

바이칼 호수가 시베리아의 푸른 심장이라면 알혼섬은 바이칼 호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알혼은 '나무가 드문', '나무가 조금 있는' 이라는 뜻이다. 차를 타고 섬을 횡단해보면 이름처럼 나무가 거의 없는 스텝이 이어지다가 섬 중간에 가서야 모래사장이나 소나무 숲을 좀 볼 수 있다. 푸른 스텝이 덮힌 그리 높지 않은 언덕과 구릉지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섬의 모습은 포근함과 차분함을 느끼게 해준다.

바이칼 호수에는 2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알혼섬은 그 중에 가장 큰

섬이다. 섬의 남북의 길이가 71.7킬로미터이고, 폭은 15킬로미터이다. 면적

730평방미터다.

섬 주민의 수는 1,500명을 넘지 않고 그 중 대부분이 '후지르'라는 동네에

모여 살고 있다.

주민구성을 보면 거의 브럇트인들이고 소수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다. 주로

어업이나 목축업에 종사한다 [ 이 정보는 다음의 블로그에서 퍼온겄입니

. ]

알혼 섬을 연결시키는 정기 페리호. 알혼 섬 주민들의 자치적인 협조로 운행된다는데 선장과 승무원들의 월급이 없다고 한다. 항상 적당한 취기속에 마음 내키는대로 운행하고 있다.

알혼 섬으로부터 출발하여 이쪽 선착장에 도착한 페리호. 비디오 테이프에서 캡춰. 화질이 떨어짐.

알혼 섬의 선착장. 비디오 테이프에서 캡춰한 이미지라 화질이 떨어짐.

미국 서부영화의 셋트장 같은 황량한 모습. 난감하고 황당하기란 ! 비디오 테이프에서 캡춰한 이미지.

우리 일행중 5 성급 호텔에 해당하는 숙소를 배정받었다고 축하를 받었던

최고급 숙소. 이렇게 겉은 멀쩡한데...일단 침대에서는 절대 움직이면 안된

. 소음이 대단하고 잘못하면 침대가 붕괴된다.

공동 식당. 우측의 창문 많은게 main hall 인데, 비라도 내려 천장이 샐땐 좌측의 좁은곳으로 이동한다.한 마디로 알혼 섬 관광은 일회용 영화 셋트장이라 하루밤 먹고 잘곳이 못된다.

불칸바위 : 징기스칸의 무덤으로 추측

영원히 추억에 남을 여행지였다. 비포장 도로로 한참을 달려 도착할 무렵부터 꾸물대던 날씨가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주 불편한 숙소에서 불편한 잠을 지새우고 아침에 눈을 뜨니 여전히 날씨가 잔득 찌프린채 개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실망이 극에 달해 숙소는 아에 사진 한장 담질 않었다








우리 일행을 픽업해갈 버스가 오질 않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야영지.




한국 중고 자동차, 특히 버스는 거의 100%가 한국 자동차인데, 그림에 보이는 자동차 역시 한국 중고자동차이다. 이놈이 보통 속을 썩히질 않었다.


건장한 러시아 여인들 답게 수영을 한다



알혼 섬을 나오면서 지루한 시간을 노래로...






옆에 앉은 친구 강 이 버스 창밖을 보며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저토록 아름다운 노을은 한국에선 도저히 볼수가 없다고해 부랴 부랴 디카를 끄집어내 나도 한장 찍은 사진이다. 역시 아름다운 노을이다.

친구여 ! 고맙수다. 덕분에 한건 올렸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