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보석 - 강진과 마량 / 정광남 (2014-12-16)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김 영 란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하루를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르는 부끄럼 같이 詩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께 흐르는 실 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註 : 시인 김영란은 전남 강진 사람으로서 1903 ~ 1950 48세의 나이로 6.25 사변에 서울에서 폭탄을 맞아 젊은 나 이에 사망, 이는 한국 전통적 서정시인 으로 평가 되고 있으며 모란이 필 때 등 명시가 많은 시인이다 일제 강점 기에 가장 우리말을 사랑하고 지켜온 시인으로도,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이 시를 음미하다보면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추운 겨울날 학교 가는 길에 모퉁이를 나서려면 몰아치는 바람 이 싫어 따스한 담 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노닥이다가 등교시간이 늦어 벌을 서기도 여러 번 지금 아이들은 어디 동화책에서나 들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는지?
나는 전남 강진을 자주 가 보는 곳이다 이곳은 음식이(한정식) 정갈하고 좋을뿐더러 흙이 좋아 도지기로 유명하며 이조백자 도요지및 대구 도요지 전시장이 있어 애호가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할 수 있고 김영란 생가(영랑 김윤식) 다산 정약용의 초당 등 들러 볼 곳이 많다 특히 마량면 마량항구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자연산 회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또한 이곳이며 이른 아침에 내다보는 아침 바다(까막섬)는 탄성이 절로 나는 곳이다 다시 고금도 가는 길에 고금 교에서 바라보는 마량은 그야말로 절 경중에 절경이다 다녀본 곳 중에 망설임 없이 권하고 싶은 곳 중에 한곳이다 다시 고금면 항구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가면 좋은 볼거 리가 산적해 있다 통영이 그렇듯이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서 일가 예술인을 비롯하여 문인들이 많이 있음은 우연이 아닐 것으로 된 다. 지나는 길이나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정광남 정 형의 글을 읽다보니 강진과 마량항이 눈에 선 합니다. 음식을 예술로 승화시킨 향토 음식의 선두 주자가 南道味樂이 아니겠습니까. 전남은 藝鄕이며, 味鄕이지요. 강진은 친구들과 더불어, 개별로 대여섯번 방문했고 "해태식당"에서 상다리 휘도록 진수성찬을 즐겼고, 마량은 개별로 몇번 가 보았지요. 30여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청전해역의 작은 어촌같은 인상을 받곤 했습니다. 기회되면 추억찾어 남도길에 오르렵니다. 감사 합니다. 이 재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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