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사스 3국
제 2 일 - 제1부 - 아제르 바이잔 - 고부스탄, 바쿠 [2011-06-19]
고향 길
2018. 8. 20. 14:19
카스피해(海) 서부 연안을 끼고 있으며 남북으로 이란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국가로서 1922년 구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의 하나로 편입되었으나 1936년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1990년 12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으로 개칭한 후 1991년 10월 공식적으로 독립하였다. 정식명칭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Republic of Azerbaijan)이다. 북쪽으로 러시아, 서북쪽으로 조지아(그루지야), 서쪽으로 아르메니아, 남쪽으로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동쪽으로는 카스피해(海)에 면한다. 1988년부터 아르메니아인(人)이 많이 거주하는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의 분쟁으로 영토의 20%가 아르메니아에 넘어 갔다. 행정구역은 59개주(rayon), 11개의 시, 1개 자치공화국으로 되어 있다. 제2의 중동, 카스피해 유전을 잡아라 정태익 전 주러시아 대사노무현 대통령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풍부한 석유ㆍ가스 매장량과 국제적 석유 송유관이 경유하는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은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안보 보좌관이었던 전략가 브레젠스키는 자신의 저서 '거대한 체스판'에서 코카서스 지역(흑해와 지중해 사이 지역)을 유럽의 발칸 지역과 유사하게 민족 분쟁과 강대국 간 세력 경쟁이 치열한 지정학적 공간으로 기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등 남 코카서스 3국은 소련 연방 붕괴 후 민족 간 갈등 등으로 정치적 안정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나, 미국ㆍ러시아ㆍEU 등 강대국 간 균형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열강이 코카서스로 달려가는 이유 중동 지역(약 6,000억 배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에너지 자원 매장지(약 2,000억 배럴)인 카스피해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이란에 에워싸여 있다.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는 탐사 및 개발 단계에 있어 주요 열강들 간의 개발 및 수출로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 대한 우세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미국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 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송 통제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대테러 전쟁 수행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한 전략적 거점 확보와 에너지 공급원 확보 차원에서 코카서스 지역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2002년 그루지아에 군사 훈련단을 파견해 그루지아 혁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석유를 수송하기 위한 BTC(바쿠-트빌리시-세이한)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를 주둔시켰다. 터키는 인종ㆍ종교ㆍ문화적 유사성이 높다는 명분을 갖고 아제르바이잔과의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 BTC 송유관 건설과 BTE(바쿠-트빌리시-에르쯤) 가스관 건설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은 터키와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반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지원으로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폭발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대되고 있는 중국은 에너지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 접근 중이다. 중국 국유 석유회사가 BTC의 일정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석유회사 유노콜(UNOCAL)을 인수 합병하려는 계획이 미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일본은 대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에 대한 '실크로드 외교'를 이미 1997년에 발표, 대규모 원조를 통한 협력 관계를 구축시켜 나가고 있으며,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에너지 확보위한 현란한 각축전 이처럼 세계 열강들이 코카서스 지역에서 에너지 확보를 위해 벌이고 있는 각축은 현란할 정도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노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은 한국도 이 지역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하는 전략적 접근인 것이다. 카스피해 분할에 관건을 쥐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이 합의를 이루면 카스피해 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제2의 중동이 가까운 장래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코카서스 지역 국가들도 분단ㆍ전쟁ㆍ자원 부족 등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한국에 관심을 갖고 우리를 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 이번 정상 방문을 계기로 코카서스 지역과 우리나라의 협력 관계는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올해 3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아 등 자원 강국을 순방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캄차카 해상 광구권, 카스피해 잠빌 광구권, 나이지리아 심해 유전 개발권 등이 그 구체적 결과물이다. 이번 아제르바이잔 정상 방문 시 체결될 '에너지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는 앞으로 카스피해 개발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새로운 시베리아 송유관을 건설해 석유 가스를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에 공급할 것을 천명했다. 세계 최대 가스 회사인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이 영국 최대 가스 공급 회사인 센트리카(Centrica)를 구매하려는 계획이 영국 정부의 방해에 의해 좌절되자 아태 시장이라는 다른 선택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 발표에 이어 러시아의 석유 송유관 운영회사인 트란스네프트(Transneft)가 지난달 27일 1600마일에 달하는 시베리아 송유관의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거미줄 같은 대유럽 석유가스 공급망을 통해 유럽 에너지 소비량의 30% 가까이를 담당해 왔으며 이것이 러시아-유럽 협력 관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제 러시아는 국토 균형 발전과 시베리아에 대한 안보·경제 측면을 고려해 유라시아의 동쪽 축에 관심을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과제는 아시아와 유럽 중 어느 한 쪽으로 동화(同化)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반적인 경향성을 종합하는데 있다. 부존자원 없어도 에너지 강국 될 수 있다 우리는 러시아의 정체성과 향방에 대한 전략적 의도를 파악한 후 이에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해 국익을 챙겨야 한다. 시베리아 통합 송유관 건설은 향후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사업이 될 전망이다. 우리 기업은 참여 계획을 지금부터 수립해야 한다. 부존자원이 없다하더라도 세계의 자원 지도를 만들어 자원 개발에 참여해 이를 자국으로 운송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 자주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면 자원 강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자원 확보 체계를 '업그레이드' 할 때가 왔다. 정부도 에너지 자원 확보를 국정 핵심 과제로 격상해 국가에너지법, 국가에너지위원회, 에너지 전담 복수 차관제 등 다양한 행정적ㆍ입법적 대책을 마련했다. 국가에너지자문위원회는 2013년 석유 자주 개발율 18% 달성 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건전한 투자 분위기 조성, 기술력 향상, 고급 인력 양성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 아제르바이젠의 수도인 바쿠는 트랜스코카서스[Trans·cau·ca·sia= 코카서스 산맥 남쪽의 코카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카스피해가 인접해 있는 항구도시이다. 구시가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곳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하였다.특히 바쿠는 석유산업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로 활기차고, 역동적인 느낌이 들게 만드는 곳이다. 바쿠라는 지명은 페르시아어의 ‘바트쿠베’ 즉 ‘산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부대자루을 쥐고 있는 여성은 현지인 가이드 자멜라. 고용 창출 차원에서 외국 관광단은 의무적으로 1명을 채용해 동행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