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상을 하면 습관적으로 거실에 나와 앞산을 내다본다. 아래 사진 2매에서 보듯이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물들어 내려온다. 단풍의 걸음거리가 어찌나 빠른지 몸과 마음이 다급해 초조해 진다. 마치 시간과의 싸움과도 같다. 아름다운 단풍을 놓치지 않으려는 조급함에 몸은 밖을 향한다. 번개출사로 4명이 뭉쳐 먼저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과 분당 율동공원을 하루에 끝내기로 했다. 먼저 양재동 시민의 숲으로 달렸다.



양재동에 도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 이건 그냥 넘길일이 아니다.양재동 시민의 숲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다. 10분당 500원, 1일 15,000원, 양재동 구민들 중에서도 바로 이웃에 살지 않는 이상 이 공원은 이용할수가 없다는 뜻이다. 1km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도 이곳에 와서 아침 조깅 1시간을 해려면 3,000원을 지불해야 할수가 있다는 뜻이다. 세상에 이렇게 비싼 공원이 어디 있는가! 시민의 숲이라는 이름을 개명 해야 된다. 시민이라는 단어 대신 귀족이란 단어를 넣어 귀족공원이라고 !


무었을 이토록 절절히 갈망하고, 간절히 소망하고 있을까? 두손 모아 합장기도 하고있는 모습에서 범접못할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빈 의자. 고달픈 삶에 지친 누군가가 쉬었다 가길 기다리고 있는가. 연인들이 주고 받던 그 달콤한 밀어들도, 배신한 애인을 향한 독기어린 저주도, 분노에 몰부림치며 이를 갈던 그 악마의 절규도, 묵묵히 침묵으로 사김질하는 빈의자에게는 겹겹히 나이테 처럼 쌓여있는 삶의 뒤안길 이야기가 전설처럼 쌓여 있을것만 같다.

베넷 제공 - 1






베넷 제공 - 6




고독을 씹고 있는 길손인가? 고달픈 삶에서 잠시 해방되고 싶은 샐러리 맨의 휴식인가? 아니면 실직자의 설음을 달래고 있는가?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나올듯 보인다.









주부모임인듯 보이는데, 손벽까지 치면서 회의를 하는건지, 게임을 하는건지, 하여간 만추의 낭만에 흠뻑 빠저 즐기고있다.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좋다.

여기는 여성 싸이클 동호회 멤버들인듯 보이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가을 단풍을 즐기는건 여성들이지 남성들은 눈에 띠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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