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추억 만들기

관곡지 연꽃을 찾아 [ 2009-07-08 ]

고향 길 2018. 1. 4. 07:43

심 회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내일 번개 출사이니 정자동으로 아침 7시까지 출두하라는 전갈이다. 행선지를 물으니 시흥시에 있는 " 관곡지 " 란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서울 근교 연꽃 출사 할만한 곳을 조사해 보았는데, 관곡지는 좀 일러 다음주 중에 나가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내일은 장마비가 잠시 멈춘다고 하니 기회를 놓칠수가 없다. 차 2 대, 각 3명식 나누어 타고, 시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도착해 보니, 우리보다 부지런한 카메라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작품하나  건지려고 이리 저리로 분주하다. 출사 때 마닥 느끼는 거지만, 남자는 우리 또래 一水去士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여성들은

40대 후반에서 60대 初 가 대부분을 찾이하고 있다. 남정네 들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고가품에서 똑딱이에 이르기 까지 천차만별인데 반해, 아낙들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열에 아홉은 고가품들이다.

 

         하루만 늦었서도 좋은 연꽃은 구경하기 힘들뻔 했다. 기막힌 적시안타란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오늘이 9일, 장마비가 다시 시작하였으니, 대부분의 연꽃들은 비,바람에 떨어저 버렸으리라. 심 회장님 감사 합니다. 삼각대 갖이고 출사하길 잘했다. 날씨가 흐려 삼각대 없이는 하나도 건지지 못할뻔 했다.

 시흥시 안에 이렇게 대규모 연꽃 테마파크가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2년전 전남 무안으로 연꽃 사냥을 갔었는데 타이밍을 놓쳐 좋은 사진을 얻지 못했던 기억이 새롭다.

  

 

 

 저수지 갓길에 심어놓은 옥수수들이 가을을 재촉하며 탐스럽게 영그러 가고 있었다.

 

 

 

 

 

 

 

 

 

 

 

 

 

 

 연꽃 꽃술에는 당분이 많은듯, 벌들이 여럿 모여들어 무자비한 강탈이 한창이다.

  

  

 작은 개구리 한마리가 연꽃잎 위에서 도약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탁하고 더러운 흙탕물에 뿌리를 두고도 어쩌면 저리도 아름다운 자태로 변신 할수가 있단 말인가 !

 

 

 

 

  

 

 

 좋은 사진 한장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하면, 연꽃 저수지 한가운데 까지 진출해 샷터 누리기에 열중이다.

  

 여기서도 날리다. 한장만 건지면 된다 !

 어느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갯돌은 느긋한 자세로 담배 한대의 달콤한 유혹에 빠저들고 있다.  

 

표정이 과히 밝지가 못한걸로 보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나? 사사모 카페를 만들어 놓고, 주인장 지킴이로 사진 좀 올리라고 성화가 대단하다. 운영하던 블로그도 다 죽이다 싶이한 처지에 사진을 올리라니 참으로 난감한 처지가 되였다. 베넷께서 몇점 골라 올려주십시요. 미안 합니다.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