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전사들 - 굴 사냥에 나서다 - 1 [ 2009-11-04 ]
맛과 영양에서 제철에 나는 음식이 최고라는 지론으로 팔도정보를 꾀차고 찾어 다니는 미식가 JD.Kim 주관으로 忠南 3個郡을 휘젓고 다녔다. 25명용 버스 한대를 대절, 총 19명이 뭉쳤다. 먼저 보령시 장은리의 굴단지에서 굴 숯불 구이로 味覺을 달래고, 食後景이라, 부여군의 無量寺을 찾어 늦가을 정취에 흠뻑 취한다음 마지막으로 서천군에서 몸 보신용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들의 단골집 " 굴 직판장 ".
생굴 구어먹기엔 사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튼튼한 노동장갑과, 안구 보호용 안경과, 나이프가 필요하다. 이중 장갑과 칼은 식당에서 제공되나 안경은 본인이 준비해 가는게 좋다. 뜨거운 열기로 자연스레 벌어지는 놈도 있지만, 끝까지 입을 악물고 벌리지않는 놈도 있는데 이땐 칼로 강제로 입을 벌려 속살을 끄집어내어 먹어야 한다. 최후의 발버둥으로 탁탁튀기도 하는데 이때 안경이 제 역활을 하게된다. 남정네들의 걸죽한 음담패설이 오고가면 분위기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맛은 환각상태로 빠저든다. 여기 저기서 킬킬거리는 야릇한 웃음소리에 흥은 더 고조되고...이렇게 먹어야 제격이다.
먹기에 바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위 그림에 하얀색의 병이 하나 보이는데, 백 포도주다. 굴에는 화이트 와인이 있어야 된다고, 백 포토주 6병을 여행용 가방에 담어서 왔다. 한잔의 포도주와 한점의 굴을 먹어도 격과 궁합을 찾는게 미식가의 장기가 아니던가 ! 포도주 6병이 들어 있었으니 그 가방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래서 아무나 미식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거다.
굴로 배를 채우다 싶이 했는데... 이집의 명품 비빔밥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고, 한 그릇을 2명이 나누어 먹었다. 나오면서 한 마디씩 던지는 말, " 오늘 2kg은 늘게 생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