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 개군 먹거리 여행 [2010-11-28 일요일 ]
2010년 11월28일 일요일. 은퇴후 백수가 된 후로는 한번도 " 일요일 지방 나들이 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일요일? 궁금한 의문을 품은채 죽전 고속도로 하행선 간이 버스 휴계소에 7시20분전에 도착하였다. 총 11명이 승차하니 15인승 버스라 자리는 여유로웠다. 충남도를 중심으로 3개군을 돌며 순전히 먹거리 여행을 한 셈이다. 먼저 서천군 판교에 들러 아침 식사로는 다소 무거운 보신탕과 소곡주로 허기를 채우고, 바로 부여군 無量寺로 방향을 잡았다. 5~6번은 찾아온 사찰이 아닌가 생각된다. 광천 토굴 젓갈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바로 홍성군 남당리에서 저녁식사을 하고 귀경하도록 계획이 짜여 있다.
참고로 알아둘 사항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일요일 지방 나들이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서해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다 병목현상이 지옥 바로 그것이다. 홍성군 IC을 통과해 죽전 까지 오는데 4시간이 더 걸렸다.
잠시 휴계소에서 멈추고... 서천의 명주 소곡주로 입맛을 깨우고... 아무리 토속맛을 살린 충청도식 보신탕 이라고 해도 아침식사로는 다소 무거운 식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량사 경내 이곳 저곳에는 토종 감나무에 씨알이 잔 감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다. 따는 이 없으니, 까치, 까마귀 같은 조류들 먹이로 제공되는듯 보인다. 낙엽들이 쌓인 냇물에 反影된 앙상한 나무가지가 초겨울의 정취을 한결 멋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무량사 극락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웅장한 모습의 5층 석탑이다. 백제와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조화시켜 만든 고려 전기의 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백제의 옛 땅 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백제의 기법이 이어졌고 통일신라의 시대적인 양식도 계승되었다고 한다.
왼쪽으로 다섯 보만 옮겨서 자리를 잡았서도 좋을걸...실수 연발이다.
아니 올시다 ! 어저다 이런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내가 찍고도 한심한 생각이 든다.
솔직히 취기가 돈 상태에서 찍어서 그런가 인물들이 전부 사진 중앙부에 배치되여 있다.
태조암자로 가는 길. 그런데 웬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러시아의 國樹가 아닌가?
위 사진이 마음에 드는데...
위의 그림 3장을 보고 무엇을 말리고 있는지 안다면 틀림없이 그 분은 충청도 출신이다. 말린 묵? 묵도 말려 먹나? 총청도에서는 흔한게 말린묵이라 찌게에 두부대신 넣기도 하고 볶아 먹기도 하는데 쫀득쫀득 씹히는 맛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는데 이맛을 고향의 맛이라고 잊지을 못하는 것이다. 해가 떨어지면 걷고 다음날 또 말리기를 반복하여 딱딱하게 될때까지 3-4일 말린뒤 장독대의 큰항아리에 담아두고 먹는다. 물만 안 닿으면 되니까 항아리에 담고 뚜껑만 잘 닫으면 몇년을 먹을수 있다. 서울사람들 에게는 별미 음식이 되고, 충청도 사람들에게는 향수어린 어머님이 만들어 주었던 고향맛 음식이 되는 것이다.묵잡채는 말린묵을 쫀득거릴정도로 오래볶아 맛을 낸다. 위 사진은 묵을 말리는 건데, 웰빙 시대이다 보니 버섯을 넣어 묵을 만들어 말리고 있다고 한다. 쫀득 쫀득한 강도는 말리는 시간에 좌우된다고 한다.
역시 사진은 취중에 찍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준 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산채 비빔밥을 먹는거로 점심 식사는 끝나게 되였다. 광천 젓갈 시장 위 사진의 굴 보다 더 작은 자연산 굴을 사려고 했더니 아침에 다 팔리고 없다고 한다. 쇼핑을 끝내고 막바로 남당리로 달렸다. 남당리 회타운 한송이네 집으로 들어 갔다. 왜 이집으로 했는냐? 는 질문에 우문현답이 돌아 왔다. 내가 딸 부자라 이집 역시 딸부자 집이라 여기로 예약을 했다는 설명 !
대하 축제는 이미 끝 났고, 대하라고 내온게 위 그림의 새우 이다. 참고 말하면 대하는 근해에서 잘 잡히질 않고, 산[生]자연산 대하는 100% 양식이고, 거의가 흰다리 새우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대하와 흰다리새우는 가격차가 2배 이상 나고, 대부분의 대하는 죽은상태고 양식은 대부분 흰다리 새우라고 보면 된다. 흰다리 새우는 중남미 산으로 키우기가 쉽고 맛은 떨어지고, 생김 생김은 대하와 비슷해서 대하로 둔갑해 주로 팔리고 있다. 흰다리 새우는 뿔은 짧고, 눈은 툭 튀어 나운데 반하여 국산 대하는 뿔은 길고, 눈은 쏙 들어가 있다고 한다.
소맥 칵테일로 신나게 마시다 보니 음식점을 나섰을 때는 완전히 어둠이 내렸다. 이제 난제중 난제가 남았는데 그건 바로 귀가 전쟁이다. 오후 5시28분인데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이렇게 오밤중이 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