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笑福 한우갈비 먹거리 사냥에 나서다. 2013-11-12 화요일
전 선생 초청으로 12일 화요일 충남 예산으로 먹거리 기차 여행을 하게 되였다. 용산 출발, 오전 10시55분 수원역에 도착하는 장항선 2호칸에서 만나자는 전갈이 왔다. 무슨 날인가? 전 선생 고향이 예산이라 추억의 한우 갈비맛이 그리워 함께 즐겨보자는게 이유의 전부란다. 결국 음식 맛이란 추억을 먹는 즐거움이란 사실을 다시 실감하게된 날이다. 수원을 기준으로 보면 개략 1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된다. 예산역에도 에스커레이터가 설치되여있다. 택시로는 5분이나 되였나, 하여간 지근거리. 엄청 돈을 많이 번 모양. 5층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작은 타운에, 갈비집이 3층이라면 대단한 성공이다. 주민들 만을 상대해서는 운영이 불가능, 그렇다면?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먼곳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입구에 걸린 사진액자에서 주인장의 자긍심과 역사를 읽을수가 있겠다. 웬 박정희 대통령 사진? 소문대로 이 음식점에 들려 갈비를 잡수시었던 모양이다. 예산군의 3대 갈비집이 라면, 덕산에 있는 고덕 갈비, 예산의 소복 갈비와 삼우 갈비를 꼽는다고 한다. 소복 갈비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용했던 집이라고 해서 유명 하단다. 난 덕산의 고덕갈비에 관심이 쏠린다. 왜냐 하면 가수 김흥국과 예산출신 배우 정준호와 부인 아하정 아나운서가 자주 이용하는 갈비집이라고 하니 서울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단 그 이유만은 아닐듯 하다. 가격을 비교해 보니 덕산 고덕갈비는 250g에 \20,000! 소복 갈비와 \12,000 차이가 난다. 그리고 직접 구공탄에 구으면서 갈비를 먹을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집의 최대 결점은 계획 판매방식으로 그날 준비한 갈비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는 것과, 식탁이 서울 신촌의 서서갈비집 처럼 드럼통으로 되여있고, 규모가 적어 많은 손님을 받을수가 없다는 점이다.
소위 쓰기다시라는게 몇가지 안되어 마음에 들었다. 큰 갈비 한 점이 들어있고, 국물은 진국이다. 서비스! 위 사진은 3인분 750g을 구어서 내온거로 우리가 주문한 갈비 전부이다. 비교적 기름은 없다. 추가로 1인분 더! 그리고 갈비탕 2인을 3등분! 6~70년대 을지로 조선옥 갈비집 처럼 갈비를 구어서 식단에 올려 놓는데 조선옥 에서는 살을 발리지 않고 뼈 붙은채 그대로 구은걸 먹다가 식거나 덜 구어진 뼈 부위는 다시 구어서 달라고 하면 그럴수가 있었는데 소복갈비집은 살 따로 뼈 따로 나오고 다시 데우거나 구어 나올수가 없으니 식은 갈비를 그대로 먹는수 밖에는 없다. 이건 소복 갈비집의 최대 약점이 된다. 위 가격표를 보면 생갈비는 200g에 \40,000 이나 되고, 양념갈비는 250g 에 \32,000이라고 표기되여있는데 차이가 너무 난다. 혹 양념갈비는 100% 갈비살이 아니고 그램도 250g이 못되는건 아닐까? 얼큰히 취기가 오른 우리 일행, 예산의 메인 스트릿을 거닐고 있다. 감사 합니다. 전 선생. 모처럼 한우 갈비 잘 먹었습니다.
禮農[예산 농업고등학교] 자리가 지금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공주 농고와 함쳐 공주 농업대학이 되고 학교는 다른 장소로 옮겨 갔다고 한다. 예산의 힘이 공주의 힘보다 약한 모양이다.
아래는 고덕 갈비 전화. [배경음악: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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