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민서

동해안으로 떠나다 - 1 [ 2010-07-26~28 ]

고향 길 2018. 3. 13. 05:08

 

             금년 가족여행은 허전한 마음으로 출발해 안스러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큰 손자녀석이 마태복음 25장 까지 복사를 해야 된다면서 이번 가족행사에 불참해 버렸기 때문이다. 일기 예보로는 앞으로 2일간 비가 올거로 되여있어 그러지 않아도 마음이 무거운데...

  뜩 찌프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억수같은 장대비를 퍼부을듯 보이더니 끝내 비를 내리고 말았다. window wiper 을 최고속도로 작동시켜도 한치 앞을 보기가 어렵다.

 변화무쌍한 하늘의 조화 ! 언제 그랬느냐는듯, 활짝 개인 푸른 하늘엔 뭉게 구름이 한가로히 노닐고 있다 ! 모처럼 보는

뭉게 구름과 파란 하늘에 취해 계속 샷터을 눌러댔다.

 차가 없다고 앞차는 차선도 지키지 않고 신나게 달린다. 피서차량으로 길이 막힐까봐, 고속도로을 피해 한계령 코스를 잡았는데, 차량이 없어 오히려 심심할 지경이다.

  주문진이 멀지 않다는 입간판과 멋지게 설치딘 조형물이 보인다.

 

  비릿한 항구 특유의 냄새가  옛 부산 피난시절의 추억을 일깨운다. 생선 값이 속초보다 싸다고 여기서 매운탕 자료와 회를 떠가기로 하고 잠시 들렀다.

 

   일기불순으로 출항을 하지 못하고 항구에 정박해있는 배들.

 

 

 막내 꼬맹이는 신나서 여기 저기 시장을 헤집고 다니더니, 뭔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손자들과 다니다 보면 모든 우선순위가 그리로 가게되여있어 먹는 음식서 부터 탐탁치가 않다. 언젠가 TV에서 1박2일 팀이 먹던 유명한 순대국 생각이 나 인터넷에서 찾아두었던, 46년 전통의 " 순대국 집"을 먼저 가서 먹고 차후 손자입맛에 따르기로 약속을 하고, 속초 중앙시장안에 있는 " 중앙 순대국 "을 찾아 갔다.

 

 

   흔히 고기가 많다는 말을 " 물반 고기반 "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건 국물반, 고기반이 아니고, 2/3 고기에 1/3 국물이다.어찌나 푸짐하게 많이 주는지 다 먹을수가 없다. 돼지고기 냄새도 나지않고, 유명 맛집으로 이름을 날릴만 하다. 가격도 @5,000원 !

 

 

 

 

 

 

 

  위 그림에서 보듯이 아직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지, 피서객이 너무 없다. 여름 한철 재미을 보려고 빚까지 내여 자리를 마련한 서민들의 고통이 눈에 선하다.

 

 

 

 

   콘도 거실에서 잡은 하늘과 뭉게 구름, 그리고 푸른 바다 ! 똑딱이 Sony HX5V 로 잡았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가 좀 지났다. 하늘의 빛갈이 심상치 않다. 제발, 멋진 노을 한장만 !

 

  노을다운 노을은 구경도 못했는데, 어느듯 보름달이 서쪽에 걸렸다.

 

  주문진 항에서 \15,000에 쇼핑한 산 문어을 삶은건데 이렇게 푸짐하고 쌀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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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놈은 뭐가 못마땅한지 인상을 한껏 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