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길 따라

癸巳年 12월의 서울 야경 / 고향 길 [2013-12-03]

고향 길 2018. 3. 16. 14:55


        癸巳年 끝자락, 초겨울에 접어든 서울야경을 담았다. 각질(角質)처럼 터지고 단단해진 감성에도 송년의 감회는 없을수 없나보다. 매년 年末夜景을 찍을 때 추위에 시달렸던 기억 때문일까, 오후 3시경, 포근한 날씨에 불현듯 엄습해온 야경출사의 유혹을 떨칠수가 없다. 언제 매서운 취위가 들이닥칠지 예측불허, 온전한 의미의 번개출사 성공율은 제로에 가깝고!  내일 가자, 모래가자...이웃집 처녀 기다리다 장가 못간다고 차일 피일 미루다 끝내 무산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4시30분경에 집을 나섰다. 시청 뒷골목 허름한 설농탕 집에서 소주 한병을 반주삼아 어두어질 때를 기다리며 홀짝거리다 보니 어느듯 추억의 그 시절을 회상하고 있었다. 시청옆 모퉁이에 미국대사관 문화공보실이 있었고 서울의 대학생들이 이 공보관 회의실을 이용해 써클 활동들을 했었는데, 그때 우리는 미국 예일 대학출신 AFKN 미국 아나운서 2명을 고문으로 모시고 SEFY 라는 이름의 써클 활동을 했었다. SEFY는 각 대학 이니셜이였다. S는 서울대학, E는 이화여대, F는 외국어대학, Y는 연세대학! 지금도 이름과 얼굴이 기억되는 몇몇 서울대학 회원들이 있다. 작고한 서울대 불문과 출신 하길종 영화감독, 서울대 영문과 출신으로는 5공시절 아옹산 폭탄테러로 희생된 이재관 청와대 공보관 , 박신일 기자, 그외 이름은 잊었으나 열심히 모임에 참석했던 얼굴들이 눈에 선하다. 잡념에서 정신을 차리고 밖을 보니 제법 어둠이 내려 앉었다.

서울광장

을지로 입구

을지로 롯데-1

을지로 롯데-2

을지로 롯데-3

  을지로 롯데-4

을지로 롯데-5

을지로 롯데-6

  을지로 롯데-7

 서울시청-1

 서울시청-2

서울시청-3

 서울시청-4

  서울광장-1

 서울광장-2

 

 남대문

 프라자 호텔-1

 프라자 호텔-2

프라자 호텔에서 잡은 서울광장 X-Mas 트리

 

 조선 호텔

 신세계 백화점-1

신세계 백화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