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사 모

사사모 방문 - 갈렙 회원 집들이 (2014-07-17-18)1

고향 길 2017. 12. 23. 09:30

신임 회장 갯돌로 부터 문자가 왔다. 717일 이름도 생소한 "녹사평 역"에 저녁6시 집합이라는 내용이다. " 갈렙 " 생일 축하겸, 집들이가 명분이다. 얼마전 페북에 갈렙 생일을 알리는 알림이 있어 "! 위대한 탄생!" 이라고 댓글을 남겼던 기억이 난다회원들의 댓글을 읽은 갈렙이 정식 초대를 한겄이다.

이태원 일대가 확 바뀌어 어느 외국에 온듯한 착각을 이르키는 젊은이들의 명소가 되였


다는 정보를 입수, 야간 출사를 몇번 시도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


던 차라 마다할 이유가 없지않은가! 참가율 100%!

이명희 여사의 요리강습을 위해 새로 이곳에 건물을 구입, 리모델링을 한 갈렙의 주상복합 건물.


문을 열면 바로 이렇게 된다. reception room? 겸 요리 용품 저장소로 활용.(옛 차고)

신임 사사모 회장 갯돌 김홍훈 님 과 주인장 갈렙 이양호 씨 와 영부인 이명희 여사.

사진 설명: 20103월 미국 세도나 파크 산상교회에서 증정인 갯돌이 직접 촬영한 가시 면류관 성물사진

무덥고 짜증나는 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면 그때가 바로 천국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준비된 식탁에서 우리를 맞이한 첫 음식이 바로 일본 삿삿보로 맥주였다.


시원한 삿보로 맥주로 다 함께 Cheer up! 이 모습 이대로 영원 하라!

식사전 민어전을 안주로 술을 즐기는데, 맥주로 一段기아 워밍업을 시킨, 다음 코스가 중요한데 여기서 이댁 비장의 무기가 정체를 들어내기 시작했다이름하여 名品 家釀酒  이명희  三亥酒 !(삼해주에 대하여는 말미에 설명)





삼복 최고의 보양식 민어회!


바로 문제의 삼해주인데 솔직히 처음 맛보는 가양주다얕은 누륵 냄새, 신 듯 상큼한 부드러움, 부드럽게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그 느낌도 좋다. 17도라면 소주보다 1도가 낮은 酒度라면 약주? 부드러움은 약주이되 주도는 소주급이다.

친구 덕분에 자주 얻어 마시는 한산 소곡주는 16도로 일명 앉은뱅이 술이라고 하는데삼해주 역시 부드러워 한 없이 마시다 보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쓰러질것 같다. 삼해주와 민어전, 민어회라면 환상의 조합이며 끝내주는 궁합이다.

간결하되 깔끔한 천연 웰빙 반찬이 나왔다

늙은 오이 노각 무침!

오늘 초대자리를 간략히 몇 마디로 표현한다면, "간결과 세련"이라는 두 마디로 압축하고


싶다. 간결이란 식탁에 오른 음식 종류가 그러하고세련이란 친숙한 일상 모임 분위기로


파티가 연출되었음을 뜻한다. 간단, 명료한 주인장 갈렙의 성격이냐, 영부인 이명희 여사의


전문인으로서의 요리사 센스이냐, 하여간 음식의 요체는 제철 음식이 으뜸이고, 음식간의


궁합이요, 순서가 그 뒤를 따르지 않을까. 양 보다는 질이요, 분위기에 맞는 상 차림이다,


오늘의 음식과 삼해주를 직접 만들어 내오신 요리사 이명희 여사의 모습. 가실때 준비해둔

삼해주 한 병씩 갖이고 가시라는 친절한 멘트에 사이런트 환호! 강의 하시기에도 바쁘실텐

데 시간을 쪼개어 음식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천연 조미료를 제조해 보관하고 있는 항아리들 같다.

내가 가장 탐내는 항아리. 삼해주 항아리!



하늘도 무심하지, 비는 오락 가락이다. 용기를 내여 육군 경리단 쪽으로 우선 출발했다.












한국의 전통명주 삼해주 가양주 (三亥酒 家釀酒)

삼해주’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말이 ‘금주령’이다. 조선시대 때 “삼해주를 빚는데 따른 쌀의 소비가 너무 많아, 술을 빚지 못하게 해달라는 상소문이 빗발쳤으므로, 급기야 나라에서 금주령을 내렸다.”고 하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삼해주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일(亥日) 3(三回)에 걸쳐 술을 빚는다는 뜻이다. 12(十二支) 가운데 맨 끝에 오는 돼지날(해일:亥日)에 처음 술(밑술)
빚기 시작하여 12일 간격이나 36일 간격으로 돌아오는 다음 해일에 덧술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해일에 세 번째 술을 해 넣는 까닭에 술이 익기까지는 최소 36일에서 96일이 걸리는 장기 발효주이다.
이와 같은 삼해주는 〈규곤시의방〉을 비롯 〈요록〉, 〈주방문〉, 〈양주방〉 등 여러 문헌에 수록되어 있는데, 〈동국이상국집〉에도 삼해주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때부터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맛과 향이 뛰어나 당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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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에는 “정월 첫 해일에 밑술을 빚고 다음 해일에 덧술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세 번째 해일에 2차 덧술을 해 넣는데, 마지막 덧술을 빚어서 3개월 동안 익혀 낸다.”고 하여, 일반적인 삼해주와는 술 빚는 기간이 다른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삼해주는 한겨울인 음력 정월에 술을 빚기 시작해서 봄이 되면 술이 익는데, “버들개지가 날릴 때 쯤 마신다.”고 해서 ‘유서주(柳絮酒)’라는 낭만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전국적으로 성행했는데, 서울의 동막 근처가 물맛이 좋아 삼해주의 명산지로 등장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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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주의 맛과 그에 따른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보다 깊은 맛’ 아니, ‘순후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빚은 삼해주를 맛 본 사람들은 경험하는 바이지만, 그 맛이 ‘특이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술은 제법한다”고 자처하는 주당들도 “이렇게 독한 술도 있느냐”와 “그 술 사람 한 번 제대로 잡더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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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주의 맛과 그 특징은, 매우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사람들이 맛이 아주 부드럽고 특별한 향취가 있어, 알코올도수가 낮은 술로 여기고 그저 부담 없어 좋다는 생각으로 자꾸 마시게 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은은한 취기를 느낀다. 그리고 ‘일어나야겠다’고 마음 먹거나, ‘정신은 아주 말짱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생각이 머릴 스치는 순간,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이처럼 술맛이 ‘순후하다’는 표현이 삼해주 맛을 특징 짓기에 적합한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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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주의 맛을 특징 짓는 요인은, 3양주이면서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 숙성시킨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우리 속담에 “급히 달군 쇠가 쉬이 식는다”고 하였듯이, 빨리 빚어 익힌 술에서는 삼해주와 같은 ‘순후한 맛’을 느낄 수 없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해주는 ‘술맛은 물맛에 달려 있다.’거나, ‘고급 재료를 써야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술 빚는 방법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이른 바 ‘술 빚는 기술’의 중요성과 묘미를 거듭 일깨워 준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