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고향 길 2019. 1. 11. 05:35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도둑 고양이 처럼 까치 걸음으로 거실을 지나

중문을 열고 현관을 나선다.

새벽이 차갑게 이마에 와 부딪힌다.

아내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고 무사히 집밖으로 나왔다.

별 빛만 차가운 새벽속으로 조심스럽게 발길을 띄워 놓는다.

어둑 새벽부터 혼잣 말을 구시렁 거리면서

발길을 부지런히 옭겨 놓는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훈훈한 인간 관계는

빼 놓을수 없는 사랑스러운 곳.

졸고 있는 가로등 아래,

제나 처럼 오늘도 어김없이 이시간에

여러번 부딪칠때마다 많은 상상을 하게된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새벽을 여는 사람으로 빠짐없이 그 자리에 있다.

살아 있는 모든것이 나름대로의 생활수칙속에 열어 가는 새벽,

오늘도 이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 가고있다.

내 生의 알찬 새벽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