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主 會

이 생각, 저 생각 / 고향 길 이재호 (2019-02-09)

고향 길 2019. 2. 9. 16:17

이 생각, 저 생각

토요일 오후, 한가롭다 보니 이 생각 저 생각이다.

생각은 학창시절로 이어진다모든 생활용품이 부족했던 빈곤의 시절 이였다.

고등학교 졸업 할 때 까지 교복을 입었다왜 교복착용이 강요 되었을가? 

첫째대량생산으로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출수가 있다.

둘째, 전체를 하나로 다루기가 용이하다.  관리효율의 극대화에 적합하다.

획일성에 의한 효율의 극대화다. 착용자의 귀속감을 강화 시킨다.

대학에선 교복을 반듯이 착용해야 된다는 학칙은 없었으나 사복으로 멋과 개성을 살릴수

없는 친구들은 교복 착용을 즐겼다헤어 스타일로 멋 부리기를 잘못했다간 개망신 이다. 

길거리 에서 경찰관에 잡혀 무자비한 가위질 헤어컷팅을 당하기 십상이였다. 아직도 개인

은 전체를 위해 숨 죽이고 개성을 잠재워야 되는 시절이 였고 빈곤 탈출을 못한 상태였다. 

군대를 입대해 보니 이건 들어 내놓고 획일성과 규율과 복종을 체질화 시키는 전체를 위한

개인희생 의식화 연마장 이였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란성 쌍둥이 같은 의식의 쇠뇌를 당했던 겄이다.

하나는 헨리 포드가 창안한 인간을 기계의 종속적 부품으로 강등시킨 컨베이어 시스템

이다. 컨베이어가 돌아가면 모든 생산 라인에 투입된 인간은 그 순간부터 철저히 컨베이어

속도에 종속되여 움직여야 된다. 대량생산이 최고의 미덕인 문화의 탄생이다. 감히 누구도

이의를 달수가 없던 시절이다.

그래서 매스 프로덕션(Mass Production)을 숭배하는 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기 시

작했다. 매스 프로덕션은 개인의 존재가 전체를 위한 존재에 불과한 생산문화다. 군생활은

결정적으로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정당화 되는 조직이다. 의식의 획일성 이다. 

지급된 군복에 나의 체형을 맞추고 내 발 크기를 군화에 맞추는 방식이였다. 아직도 물자는

족했고, 개인은 전체를 위해 희생 하는게 정당화 되고 미화되는 시절이고 문화였다.

Mass Production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문화속에 성장했고, 이런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군

생활을 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전체주의에 적합한 인간으로 다듬어지고 조련되였다.


     그런데 컴퓨터란 신기한 요술 박스가 탄생했다. 우물안 개구리가 세계를 내다 볼수있는

멍이 생겼고, 감히 묻지도 못할 궁금증을 속 시원이 답해주는 요술 방망이가 탄생 한겄이

. 이 놈으로 인해 이제 단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해야 되는 인식은 급속도로 퇴색하기 시

작했다. 컴퓨터는 철저히 개인 플레이를 전제로 한다.  Mass Game 이 아니다. 이로서 개인

이 꽃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맞춤형 소량 생산, 개인의 개성이 우선

시 되는 자유로운 사고, 개인이 전체를 우선하는 사고, 이런 인식의 변화, 새로운 문화의 시

대로 변했다. 뷔페는 식문화의 대표적인 개인의 개성을 우선하는 시스팀이다.  장소는  같

되 음식은 개인취향 우선인 컴퓨터식 문화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건 당연한 진리

다. 컴퓨터 문화는 지나친 개인주의로 결혼에 따른 의무는 기피하고  즐거움과 편리성만 우

선하다보니 자식 낳기를 기피하고,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가릴 것 없이 다 손주들 돌보다

뼈골 빠지기 싫다는 문화가 보편화 되고, 자식들에게 재산 물려주려고 생 고생 하지 말고

자신들의 말년을 위해 다 쓰고 죽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작금이다.

니라고 말할 사람 몇이나 될까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시대적 사조와 문화에 동화되

살수박에 없는 존재다. 그래서 세대차이, 인식의 이질감과 괴리로 노년층은 외롭고 서글

프다. 그런데 놀라운 체험을 했다.

  무주회에 가입하고 첫 산행에 참가해 보니, 동일한 코스를 회원 전체가 함께 걷는다. 이거 큰 일 이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각 회원의 체력등급이 다르고 동일한 회원이라도 그 날 컨

디션이 다르면 주행 거리가 변해야 합리 적인데 이럴수가그런데 그건 너무 이른 나의 판

단 미스 였다. A , A 코스B 코스, C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선택이 자유로웠

.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80평생 획일성, 전체가 항상 우선하는 사고가 화석처럼 굳어

버린 노땅 모임 에서 이렇게 합리적이고 유연한 시스팀이 운영 될수가 있다니!  놀라운 일

이다. 이 생각 저 생각에 해는 어느듯 서산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