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잠자리
주연
요양원 창틀안에 말라 붙은 잠자리가
마주 선 치매 할머니 발길 잡고 속삭인다.
날개를 주고 싶다고,같이 날고 싶다고.
출구를 찾지 못해 바둥대며 말라갔을
혼자서는 열 수 없는 문 앞을 서성이다
퀭하게 빠져나간 기억 혼자 담을 넘나들고
꽃 시절 무용담에 시소 타는 퍼즐 조각
꼭 붙은 이름 석자 어둠 헤칠 단초 될까
허공에 길 잃은 메아리 기우뚱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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