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끝날 기미도 안보이고, 오늘도 잔뜩 찌프린 날씨가 지금이라도 세찬 빗줄기룰 내릴것 같다. 잠시 푸른 하늘이 빠곰히 얼굴을 내민다. 포크와 나이프, 양손에 하나씩 잡고 힘들게 고기를 자르는 서구식 방법 보다, 순발력 있는 뛰어난 한국인의 아이디어로 생각해 낸 가위 사용법은 생각할수록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순식간에 스테이크 하나 정도는 말끔히 해결할수가 있지 않은가 !!! 고기.냉면. 김치.깍두기,무소불위[ 無所不爲 ]. 만능기계이다. 파리시민들이 가위사용을 시작하면 전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될텐데 !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호기심이 만개해있는 둘째 놈이 그 신기한 가위 요술을 그대로 보고 넘길놈이 아니다. 자기가 한사코 직접하겠다고 야단이다. 여기서 잠깐 ! 요즘 한국에 파파라치들이 많다고 하는데,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참가자중에 몰래 미국산 소고기 잡수는 장면을 찍어 오면 1건당 50,000을 준다고 하면 몇매나 찍어 올까? 이래서 늙었다는 소리를 듣는가 보다 . 무척이나 궁금해 진다.
식사후 우리 두 내외를 강제로 끌고나간데가 바로 여기 놀이터다.
형제는 용감했다 ! 신들이 났다.할아버지,할머니가 옆에 있질않은가 !!!
"형 ! 나 너무 밀지 마 ! 무섭단 말이야 ! 알았지 !" "이리로 올라가려면 내가 좀 뒤에서 밀어줘야돼 ! 넌 아직 어리단 말이야 !"
할머니, 할아버지,형, 다 주변에 있으니 이놈이 신이 났다.신발을 벗고 맨발이 되니 무척이나 시원한 모양이다.
요즘 부쩍 커버리더니 제법 의젖해 진데다가 창학동 까지 다녀오더니 한결 어른스러워젔다.
생애 최고의 모험 ! 힘차게 뛰어내린다 !
동생 돌보랴, 할아버지 카메라 포커스 피할랴, 바쁘다. 바뻐 !
[배경음악: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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