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의 계절이 왔다.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그 전어의 계절이 왕새우와 함께 우리의 구미를 한없이 돋구며 유혹하고 있다. 민호네 식구가 몽땅 집에왔다. 추석 차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엄마를 꼬두겨 가까운 소래포구나 월곶으로가 전어 구이로 점심을 때울 요량으로 인천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일차 오이도 횟집에 들려 가격을 물으니 1kg, 약 10마리에 30,000원이라고 한다. 방향을 제부도로 틀었다. 그러다보니 아래 지도처럼 시흥시 소래포구가 아니라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이 되였다.
전곡항은 새로 건설된 요트와 어선,혼용으로 약 120척 수용할수 있는 항구였다.
아래서 쇼핑을해 위층으로 올라와 요리해 먹도록 되였는데,여기서 가격 흥정을 잘 해야된다. 나중에 계산해 검토해 보니, 1인당 요리비 3,000원에, 전어에 뿌리는 굵은 소금이 한 접시당 2,000원이다.
호기심 천국에 빠져있는 둘째놈이 또 시작되였다.
왕새우와 전어 15마리에 소금대만 4,000원, 5명 X 3,000원=15,000원 ! 전어 15마리에 20,000원이라고 싸서 좋다했더니,쌀게 하나도 없다. 저 멀리 뒤로는 고압선 전선철탑이 횡으로 늘어선게 보인다.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있는게 성큼 닥아선 가을을 느끼게 한다. 기름진 전어로 느끼해진 속을 달랠 요량으로 방조제 옆길에있는 간이 매점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차에서 내리기가 바쁘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줌을 누고있다. 할아버지에게 딱 걸렸다. 기념으로 한장찍어 잘 보관해두고 두고 두고 써먹을 용도가 많을듯 하다.
마음 먹은대로 방향을 틀어 갈수가 없다보니 이 놈이 신경질이 나기 시작했다.
[배경음악: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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