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길 따라

單獨出寫 / 南山의 오늘 모습. [2013-04-27]

고향 길 2018. 3. 16. 14:33
            후두둑. 뜸금없이 빗방울 하나가 콧등에 떨어진다. 힘겹게 남산 팔각정 정상에 이르러 한숨 돌리려는 순간이였다. 순간적 충동으로 집을 나선 出寫다 보니 우산 준비가 될리없고 심히 남간한 상항에 처하게 되였다. 다행이 비는 얼마가지 않아 끝쳤지만 시계가 부연게 깔끔한 사진은 얻기 힘들듯 하다.
        

 

 

 위 사진은 남산길을 따라 산책하듯 천천히 내려가다 카메라 각도가 딱 맞는 지점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왁자지껄 큰소리로 떠드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십중팔구는 중국인들이다. 버스 5대로 몰려든 중국 관광객들이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위 그림의 주인공도 중국 관광객이다.

찬찬히 하나 하나 읽어보면 남다른 사연으로 얼킨 제각각의 인생살이 일면을 드려다 볼수있을것만 같다. 이토록 간절한 소망과 열정으로 맺어진 사랑이 영원하길 약속하며 맹세했던 그들의 오늘이 궁금하다. 

  멀리 뒤로 한남대교가 보인다.

한남대교가 지근거리로 보인다.

 

 

   어느 방속국인지 외국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데, 카메라 5대가 동원되여 찍고 있다.

    저 멀리 뒤로는 청와대가 보인다.

   대학시절 가정교사했던 학생집이 남산 아래 회현동에 있어 매일 오다싶이 했는데, 그때 우연한 기회에 남산을 혼자 오르게 되였었다. 옛날 추억에 잠겨 천천히 남산길을 걸어 내려가면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잡아 보는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러고 보니 대학시절로 부터 50여년이라는 시간의 벽이 얼마나 단단히 사고의 틀과 내용을 바꿔 놓았는지 절감할수 있는 기회였다. 흐르는 시간속에 켜켜이 쌓여진 사고의 틀이 서글프도록 단단히 응고된 사실에 새삼 놀랬다. 모처럼 달콤한 추억에 잠겨 보며 자신을 되돌아 보았던 귀중한 시간이였다.

  남산을 오르내리는 순환버스는 달리는 방향이 편도로 되여있어 안심하고 도보로 산책할수 있도록 되여있다. 지금 보이는 이 길은 국립극장을 끼고 남산 팔각정으로 오르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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