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午年 丹楓 시즌도 서서히 그 막을 내리고 있다. 다급해진 마음을 달래며 덕수궁 출사로 가닥을 잡고 집을 나섰다.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삼삼오오 한손에 커피를 든 OL 이 스치고 지나는가 하면, 이번에는 넥타이 팀 이 앞길을 막는다. 덕수궁 돌담길은 그래서 직장인들의 활기찬 젊음이 넘실댄다. 나도 덩다라 상쾌한 기분에 물들었다. 여기 저기 걸음을 멈추고 폰 카메라나, 미니 똑딱이 카메라로 서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 찍는 팀은 거의 일본 관광객들이다. 돌담길 분위기는 중국인 보다 일본인들이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배경음악: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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