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름 회

48-보름회 / 己丑년 新年 賀禮會 [2009-01-12 ]

고향 길 2018. 7. 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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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회 회원들 에게는 소곡주는 무척 친숙한 민속주가 되여 버렸다. 모임이 있거나 충남 서해 바다쪽으로 나들이 갈때면 의례 즐겨 마시는 술이 되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소곡주 5 병을 들고 안고,고생하며,찬조해 주신 김용제씨 내외 분에게 감사 드린다. 염치없이 넙죽 넙죽 받어 마시다 보니 으레 모임이 있으면 소곡주는 당연지사 김용제 선물이 되여 버렸다.당신은 極樂 淨土 일등석 예약은 따논 당상이 틀림 없으니 그리 아소 ! 다시 한번 땡큐 유 !!!

 2008년도 결산 서류를 보며 하나 하나 설명을 하고 있다.

 

 열심히 결산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 은행장 까지 역임하신 분이 친목회 결산서 쯤이야 검토 대상이 되겠는가 ! 난 당신 볼때면 항상 한승헌 인권 변호사로 착각을 이르킨다니까.그 분이 감사원장도 지내셨던가?

 금년 한 해도 우리들 모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해주신 고마운 일꾼의 모습이다.

 꼼꼼이, 틀림이 없나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그런데 뜬금없이 영화 " 자이언트 "의 한 장면이 떠 오른다. 남정네들 끼리 골치아픈 경제,정치 이야기에 새색씨 엘라자베스 테일러가 끼여 들자, 록 하드슨이 멀리 떨어져 수다를 떨고있는 여성들을 가리키며 저기에나 가 합세하라고 화를 내던 모습이 클로즈 업 된다. 역시 결산 서류는 남정네들 끼리 모여서 나눌 이야기이지 부부동반 모인 장소에는 좀 적합치 않은듯 하다.

 百年童顔 ! 다들 결산서류 검토하기에 바쁜데, 끼가 동한 이 친구, 카메라 렌즈를 보자 익살스런 표정으로 답을 보냈다.

 도대체 어덯게 건강 관리를 하면 당신 처럼 탄력있는 피부로 젊음을 쭉~ 유지할수 있우?

 

 더부살이 행낭방 모양세 인데, 누구 보다 일직와 이 자리를 잡은걸 보면 지각으로 마지못해 택한 자리는 아닌듯 하고, 겸양지덕? 아니면, 풍수지리상 뭐 좋은게 있나?

 

 소곡주를 음미해 보는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런데...소주 한잔도 못하는 당신이 소곡주 맛을 알수가 있겠우?! 심각한 표정 걷우시요 !

 

 결산을 끝내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소곡주가 마치 조청 같다. 앉은뱅이 술이라는 애칭으로도 통하는 곡주의 명품답게 입맛을 당긴다. 목줄을 타고 넘어갈때 부드럽고 순해 겁없이 계속 마셔 대다가는 끝내는 일어 날수가 없어 붙혀진 별명이 바로 앉은뱅이 술이 아니던가 ! 점잔은 양반들이 즐기던 곡주가 강한 소주로 길드려진 입맛엔 다소 달착지근한게 흠이라면 흠이다.

 

 나오는 음식들을 하나 하나 카메라에 담어 보았다. 그런데 웬 과메기? 이건 영남지역 음식인데. 주인 마담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경상도와 전라도 경계지역이 고향이라는 애매모호한 답으로 확답을 피해버린다. 하동 섬진강 유역이냐고 재차 물어도 笑而不答 ! 젓갈류가 전무하다 싶이 한거로 보아 토박이 호남은 아닌듯 하다.

 

 옛날에 괄시받던 시래기가 웰빙 음식으로 둔갑하여 인기가 짱이다. 인심만 조석지변이 아닌가 보다.

 옛날에 가장 귀한 손님대접 받던 눈큰놈 소고기는 별로이고,초식 동물이냐 밤낮 그린휠드 밥상이라고 투정 부리던 그 채소류가 요즘엔 웰빙 음식으로 양반 대접을 받고있다.

 

 삽합의 제맛을 살리려면 묵은 김치맛이 홍어 못지않게 중요한데, 전통 호남 김치맛이 아니다.푹 삭힌 호남 김치가 어우러저야 환상의 삼합이 되는데...칠레산 홍어는 폭 삭히질 못하는지...입 안에 한점 넣으면 눈물이 팽돌면서 코로는 암모니아 까스가 분출되고...입안은 얼얼...혀가 한꺼풀 벗겨진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인가? 2년6개월간 광주에 근무 한적이 있는데,그때 홍어맛에 완전히 빠저들었다. 홍어 한점, 소금 살짝, 막걸리 한 사발 ! 환상의 맛이 바로 이맛이다!

다 찍어 놓고 보니 초라한 느낌이 든다. 강남 비싼 땅값을 제대로 지불했나 보다. 1인당 \30,000 한식이 이 정도란다. 그러니 술이라도 이 집에서 사서 마셨다면 \40,000이 넘는다는 이야기인데, 수도권 변두리에서만 살다보니 요즘 강남 음식점 소식이 깜깜이라 무지랭이 시골 村老의 어리 버리 넉두리인가? 우리 동네 낮에오면 \12,000 ~ \15,000이면 될성 싶은데...괜스레 늙이들이 저녁에 모인다고 비싼 대가 지불하고...

 

 

 

 

 

 

 

 

 

 

 

 

 

 

 

 

 

 

 

 인자한 이 보살님께 다 함께 合掌三拜 합시다. 오늘도 소곡주를 布施하였읍다. 앞으로도 그자비심 변치마시고 쭉~ 계속되길!.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옆방에 자리 보고 아에 누었다. 어제 밤에 뭔 일 있었우?

 후미진 구석에서 마담에게 한창 작업 중인게 카메라에 딱 걸렸다.

 

 

 

 

 

 

 

 

 투명한 피부,밝으스레한 볼,수즙게 미소짖던 그 아름아운 소녀들의 자태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 내 청춘 돌리다오 ! 훈아 ~ 나훈아야 !

 얼수 좋다! 지화자 좋고 !

나 보고도 빨리 한 장 올려 놓으라고 성화가 대단하다.

신이 났다. 쌓이는건 돈이요, 들리는건 박수 소리에 앙콜이 연발이라. 어찌 신이 나지 않겠는가 ! 얼수 좋다. 밤만 깊어가라!

 잠자고 있는 사자의 콧털을 뽑지 마라 !!! 잠자고 있던 옛 실력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다. 접시 하나를 입에 물고, 춤사위 날리며 팁줄 동냥질을 하는데...감히 뉘가 거절할수 있겠는가 !

 

 남도 기생이라도 된듯 장구를 가지고 나와 타령 한곡을 뽑아 흥을 돋군다.

 역시 식탁 도움이 아가씨.



이렇게 50여년 이리 저리로 엉킨 인연의 연줄은 다시 한번더 굳건히 뭉쳤다.
歲時風俗!
時間이란 관념위에 春,夏,秋,冬 사계절로 節을 내고, 節마닥 관습화된 歲時風俗이 있는데 그중 冬節에 우리 생활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풍습이 있으니, 섣달 그믐께 행해지던 送舊迎新이란 큰 행사가 12월 하순에 접어들면 忘年會,또는 송년회라는 이름의 모임으로 음식점들은 예약이 꽉 차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교통은 병목으로 몸살을 알는게 대한민국 년말 세시풍속의 하나가 되였다.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년말 모임을 피하고, 년초에 신년 賀禮로 대신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작년서 부터 보름회는 1월중에 모임을 갖게 되였다. 올해는 己丑年 正月 열 이틀 서초동 토담집에서 열리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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