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어제 내린 폭설로 아침 출근길은 대혼잡이라는 뉴스가 귀청을 때린다. 어쩌면 오늘이 금년 마지막 출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속에 사사모 회원들에게 번개출사 제안메일을 발송 했다. 11까지 현장에 도착하려면 10시에는 집을 나서야 된다. 우선 아파트 단지을 벗어나는게 첫관문, 조심 조심 빙판 경사길을 내려갔다. 이미 대로상의 눈은 자동차 열기로 녹아 질펀해지고 있다. 다행이 공원안은 인적이 별로 없어 눈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e-mail 발송시간이 너무 늦었나? 나타나는 회원 한명도 없다. 나 홀로 사진찍기 맛에 흠뻑 빠젔다.
어제 왔던 장소을 오늘 다시 방문 하느거라 감흥은 별로 일지 않는데, 어느 사진 고수님이 했던 이야기를 되사김질 해 보았다. "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따라서 같은 장소 동일한 사물을 찍어도 매번 새로울수 밖에 없다 ". 과연...그럴까?" 그림은 덧셈이고, 사진은 뺄셈이다 ". 좋은 말씀인데...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소위 예술작품 이라는게 치열하고 격정적인 감성을 먹고 태여나는 놈인데, 빛의 예술이라고 본질적으로 어덯게 다를수가 있겠는가 ! 덧셈과 뺄셈은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간다. 캠버스위에 하나 둘 생명을 더해가는게 미술이니 맞는 말이고, 하나의 주제만을 명확히 정하고 카메라 포커스를 맞추라는 뜻이니 뺄셈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샘솓는 감흥이 일지 않고는 그림이고 사진이고 좋은 작품이 태여날수가 없지않을까 ! 어쨋건 민밋하고 맥살없는 내 사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되겠는데 방법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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