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無十日紅이 벚꽃을 두고 일컫는 말인가, 일시에 확 피었다가 몇일을 버티지 못하고 다 떨어저 버리는게 벚꽃인데, 지난 이틀에 걸친 風雨에 꽃들은 거의 다 지어, 대부분 처량한 몰골로 賞春客을 맞고 있다. 혹독한 嚴冬雪寒도 이겨내고 이제 간신히 꽃봉오리를 터트린지 몇일이 되였다고... 예기치 못한 비 바람에 무참히 떨어저 이리 저리 나 딩굴고있는 모습이 팔자 사나운 청상과부를 보는듯해 마음이 아려온다.
서러운 작별을 고하듯 눈가루 처럼 꽃가루가 떨어저 있다. 벚꽃나무 밑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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