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숙제
주변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베란다 광문을 열었을 때
첫눈에 띈 먼지 쓴 부조작품浮彫作品
1999년에 만들다 그만둔
10년 묵은 미완성품
애송이 세 딸 거기 있었다
인도산印度産 나무로
하도 단단하고 질겨
칼질이 힘들었던 붉은색 나무판
조각도 놓은 지 오래지만
망설임 없이 칼을 들었다
1000번짜리 숫돌 옆에 끼고
이틀을 주무르고 나니
손 몸살이 오고 허리도 꼬이고
하지만 묵은 숙제 푸는 맛이 쏠쏠했다
42년 전 겨울관악산의 추억과
이젠 금메달이라 부러워들 하는
오십 줄의 세 딸 사랑은 덤으로 치고
2019.02.03. 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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