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낡은 운동화 수선 ㅡ
내게는 한 15년 이상 신은 가죽 운동화가 한켤래가 있다 10여년의 세월이 말해주듯 바닥창이 닳아 구멍 이 뜛이고 뒤꿈치가 해져서 더 이상 신을수가 없다 이제는 그 몫을 다해 버릴수 밖에 없으나 오랜세월 내 발을 편하게 해주 었음음 물론 정이 들어 쉽게 버릴 마음이 들지를 않았다 신발장에 넣어 둔채로 몇달이 지난 어제 또 눈에 띠었다 겉 가죽은 멀쩡 한데 방법이 없을가?
구두 수선가게로 들고가 수선 할수있 는지를 물으니 가죽이 멀쩡한데 왜 버리느냐 하면서 창가리에 수선을 하면 몇년은 탈없이 신을수 있으며 이상이 있으면 A/S를 해 주겠다고 한다
수선비가 다소 비싸다는 생각에 망설였으나 수선을 맞기고 몇시간후 에 방문하니 아 ㅡ ! 이게 왼 일인가?
집 나갔던 마누라가 분 단장하고 돌아 온것 같다 새 운동화를 만들어 놓은 기능에 놀래고, 내가 그간 물질 만능 에 살아 온것은 아닌가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간에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았다고 생각한다 음양의 이치다 좋았으면 나쁠수도 있다 오늘은 토요일 이다 애들이 오면 운동화 수선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2021-10-23-은산 정광남 씀
'銀山 鄭光男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 나이를 실감 하면서 ㅡ('21-12-11) (0) | 2021.12.12 |
---|---|
ㅡ 밤이 깊어 가는 소리를 들으며 ㅡ (0) | 2021.12.09 |
ㅡ 여수의 밤(夜)바다 ㅡ / 銀山 정광남 (0) | 2021.10.08 |
-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 (0) | 2021.09.27 |
- 만나보고 싶은 사람- / 은산 정광남 (0) | 202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