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山 鄭光男 에세이

ㅡ 나이를 실감 하면서 ㅡ('21-12-11)

고향 길 2021. 12. 12. 13:07

      ㅡ 나이를 실감 하면서 ㅡ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아련하기만 한데,
내 나이 당년 82세! 지난 세월을 돌이 켜 보니 꿈을 꾼것만 같다.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이 말일 까지로 차일피일 더이상 늦출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아 말로만 듣던 교통안전 공사 이어링 쎈타에 들아가니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 의무 교육 4 과목을 이수하고, 치매 안전 쎈타에 가서 인지기능 검사를 받고 면허 시험장에 가서 면허증을 교부 하라고 한다.

더듬더듬 PC 교육장에 들어가 교육을 이수하고 치매 안심 쎈터에 예약을 하니 나같은 사람들 뿐인지 예약자가 많아 20일 후란다. 아들이 와서 채근하는 바램에 예약을 미리 하는 바램에 했지 기일을 넘겨 고령자라고 면허증 갱신도 못할뻔 했다.

백수가 무엇이 바쁘다고 .....꿈지럭 거리다가 헐래벌떡 시간이 지나서야 치메 쎈터에 도착. 이것도 시험이라고 불안하다. 인지 검사에 떨어 지면 운전을 안할수도, 대중교통 이용도 한계가 있고 재시험도 없는데 걱정 이 태산이다.

머리가 띵띵 하고 멍멍한가 하면 눈마저 침침해 진다 좀 여유스럽게라도 올 것을, 드디어 인지검사 시작 

 연세가? 82세요 연세가 많으시군요 이제 운전을 안하시면 좋겠네요 가슴이 철렁 철렁 운전을 하겠다고 온 사람에게 운전을 하지 말라니 의도 적으로 떨어 트릴 작전인가? 늙은 것도 서러운데,

 

친구분들 만나시면 약주는? 주량은, 담배는? 거짓말 하기도 그렇고 사실대로 술좀하죠 소주한병 정도 3일 정도에 1갑, 약주를 많이 하시네요.  칭찬인지 핀잔 인지?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니 잘들리지도 않아 뭐 ㅡ 라고요? 긴장이 되어서 일가?  보청기를 끼워주면서 잘 들리세요 갈수록 늙은이 짓은 골라서 다 한다.

" 제가 하는 말을 기억 했다가 따라 하세요"  제가 하는 말을..... 아니요 이제부터 하는 말을.... .

" 민수가 자전거를 타고 11시에 공원에 가서 운동을 했다" 세상에 고문관 짓을 혼자 다하고 한참만에 수고 하셨습니다 끝났습니다 합격인가요? 저희는 모릅니다 시험장에 가셔서 적성검사를 받으시고 종합판정이 될 것입니다 

아 ㅡ 떨어 젔구나
면허 갱신을 몇번을 했어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늙은것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소주 담배를 안먹고 안 때운다고 거짓말이라도 할것을 스스로 화도나고 해서 집으로 와 생각한다.

다음에 갈가?  아니다 어짜피 맞아야 할 매, 면허 시험장에 도착하니 또 불안스럽다. 떨어진다면? 적성 시각 검사를 하란다.  잘 보이던 눈이 침침해 진다. 한쮹눈을 가리니 보여야 말이지 양쪽 두어번 하더니 끝이란다.

불합격 인가요? 아뇨 좋습니다.  어휴 ㅡ접수용지에  사진을 붙여서 제출하자 마스크를 내려 보란다. 사진이 오래된 사진 이란다.  예 사진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어서요  스템프를 꽝하고 찍는다.  수수료 15,000입니다.

아ㅡ 예 여기요 얼른 내놨다

합격이다 2024년 12월 31일 까지다
이 늙은이 고문관이 운전면허 갱신이요 祝賀해주시요
늙기도 서러운데 고문관 노릇을 다하고 나서 늙을수록 미리미리 서둘러 여유를 같고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2021-12월 어느날   은산 정광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