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靑春은 아름 다워라 ㅡ
소록 소록 눈이라도 내릴듯 하늘이 나를 부른다. 어디로 가볼까?
남한산성으로 키를 돌려 南門에 이른다. 오늘이 일요일 젊으니 늙은이 등산객 일색이다 삼삼 오오 짝을지어 걷는 모습은 옛날의 나를 돌이켜 보게 한다.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어느날 버너와 코펠을 챙겨 북한산 계곡에서 샤브 샤브 를 끓여 먹던 시간들은 타임머신 으로 돌아 간다. 저 앞에 걷는 젊은 이의 탈력있고 활기찬 걸음 거리는 수필가 민태원의 " 청춘 예찬 "의 한 구절을 생각하게 한다
" 靑春의 끓는 피,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소리 ,
청춘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고동 소리를 들어보라.
집을 나오기를 잘했다. 마음에 활력이 돋는다.
아ㅡ 저 젊은이 들의 활기찬 모습 바라만 보아도 얼마나 좋은가?
무기력한 당신의 모습이 보이거든 이른 새벽 남대문 시장을 가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눈이 번쩍 정신이 난다고 한다
산성 순두부 집 오후 3시 문전성시다. 두부전골에 막걸리 석잔에
오늘 하루도 해가 夕陽에 걸린다
청춘은 아름다워라 옛날이 그리웁 구나
2021. 12. 12일
정광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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