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양재천의 봄 ㅡ
오랫만에 양재천의 산책길에
나섰다 어느새 봄은 성큼 닥아 와 양재천을 노래하고 있었다 시샘의 바람은 불어도 햇볕은 따사로웠고 수양버들은 물을 먹음은듯 연한 연록색을 분장해 새싹을 잉태하였다. 어디 그뿐인가 개천에는 잉어 와 오리 가 群舞를 이루었다 백로 한 마리가 짝을 잃어 배회한다 저 백로도 봄을 맞아 짝을 만났 으면 하는 마음인데 백로는 짝 을 잃으면 일생을 혼자 지낸다 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앞에 가는 저 젊은이들 활기찬 발걸음에 나도 덩달아 옮겨 보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지처버린다 나도 젊음이 있었는데 파란 하늘에는 흰 구름이 흐른다
얼마전 碩學 이어령 선생이 이승을 떠나셨다 며칠인데 그는 우리 기억속에 지워져 가고 있 다 구름이 흐르듯이 지워진다 봄도 오는듯 하면 또 가버리고 말것이다 내일은 오지 않았으니 모른다 지금 이시간 양재천 이 가장 아름답고 귀한 시간이다 양재천을 한것 사랑 해주자 나에 건강을 위해서도 .....
2022-03-06 은산 정광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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