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어김없이 대게 먹을 철이 왔다. 매화꽃 축제도 남쪽 바람을 타고 북상중이라고 호들갑이다.얌전히 집에만 머물기에는 유혹이 너무 강하다. 해서 뭉쳤다.장거리다 보니 차 1대에 5명 탑승은 무리다.문제는 이제서 부터다. 어덯게 멤버를 짜느냔데, 잘못하면 오해가 생긴다. 다 이웃해 더불어 살기 때문이다. 제안했다 거절당할 확율이 높은 쪽이나,평소 먹거리 찾어 원정길에 나서는걸 경제적 낭비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빼가면서 축소해 나간다. 떡본김에 제사라고 이왕지 대게사냥이 영남쪽이라면, 점심식사는 가는 길목에 있는 영주시 풍기읍에 들러 서부 냉면 단골집에서 소 갈비살과 냉면을 먹어야 되니, 너무 일찍 출발할 필요는 없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는 풍기다. 그래서 정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1인분이 180g , 한우 특유의 육즙과 육향으로 그 맛을 잊을수 없게한다. 청장년층은 1인분이 좀 부족할듯하다. 우리는 각각 180g에 냉면 또는 된장찌개 백반을 선택해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은다음 가는 길목에 있는 안동 도산서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올때 마닥 느끼는 감회이지만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최고의 인재들을 배출해 냈던 유서깊은 서원답게 그 입지 조건서부터 명당 자리이다.
도산서원을 대충 둘러보고, 곧바로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 후포를 향해 출발했다. 그간 몇번 갔던데는 영덕 강구였는데,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을 책임진 DJ.Kim이 강력히 추천해 처음으로 후포항으로 가게되였다. 강원도 최북단 항구, 대진항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울진군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후포항은 백암온천 초입 이기도 한 후포항은 생각보다 꽤 큰 항구로 여객선 터미널은 물론 어항으로도 확고한 입지를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특히나 영덕 대게로 기선을 빼앗겼다고 생각했는지 대게 명성 찾어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웠고, 점심때 마신 소주가 덜깬터라 물어 물어 찾어든 대게 식당을 카메라로 찍긴 찍었는데 실패작이였다. 이각도 저각도에서 대게를 카메라에 담었는데 귀가후 확인해 보니 다 실패작이라 블로그에 올릴수가 없게되였다. 뜨거운 스팀으로 일차 게들을 기절 시킨후 찜통에 넣는 장면을 찍은 사진인데 스팀으로 화면이 선명치가 못하다. 1마리 평균이 1.2 kg ~1.3kg 나가는 대게들이 였는데 가격은 \120,000 에서 \130,000 을 호가했다. 흥정을 해 1마리에 \100,000식 4마리를 사서 찌기로 했다. 즉 부부한쌍에 1마리꼴인데, 술 때문에 남자는 남자들끼리 모여 앉다보니 여성쪽 테이블에는 1마리만 배정되였다. 1마리는 숙소에가서 뒷풀이를 하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마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 남정네들은 포식을 했다.다행이 마님들도 부족하지 않었다고 하는데...사실여부는 미지수 !
내가 카메라를 들자 옆에 있던 SI.Bae가 날새게 다리를 까서 번쩍들어준다. 덕분에 한장 찰칵 !
집에서 싸갖이고 온 먹거리들이 다 식탁에 올라왔다. 위 그림 우측에 있는게 매운탕인데 보기 보다 얼큰하고 시원한게 소주와 곁들이니 제격이다.속이 확 풀린다.
우리가 1박할 숙소가 경주시 감포에 있어 밤 늦게 도착하여 뒷풀이 하는 모습을 거실밖 정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 보았다. 별장이라 역시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동백꽃 봉우리들이 터질듯 부푼 가슴을 살며시 들어 내놓고 있다 . 애띤 소녀의 모습과 크로즈 업 된다.
아침해장은 감포항 부두에 있는 북해도 식당에서 복어국으로 했다.
일행 모두가 감탄을 하며 맛있게 먹은 복국이다. 부산 해운대 복국 보다는 좀 뒤지지만 변두리 작은 포구에 있는 식당에서 이많금 맛잇는 복국 솜씨와 마주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을 못했었다. 여행 내내 식사때 마닥 마셔대 쌓이고 쌓인 숙취가 말금히 씻겨내렸다.
마님들은 시골장 쇼핑맛에 바쁘다. 한아름씩 듬쁙 듬쁙 ! 차량들은 비명을 지르고 ! 상경길에 어덯게 담양휴계소를 가게 되였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당연한 이야기 ! 원주 신립 근처에 있는 단골집에 가서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당연한 코스. 목적지 황둔 마을 모습이다. 황둔 찐빵이 맛으로 유명한 이유는 쌀로 만든 빵이라는데 있단다. 각자 한 박스씩 쇼핑 ! 우리가 불원천리 찾어온 식당이다. 족발과 막국수로 유명하다고 미식가 JD.Kim 의 주장이다. 족발과 소주와 막국수로 오후 4시경에 식사를 했다. 갈때 올때, 남성 따로, 여성 따로, 차 한대씩 분리 승차했으니 대화의 주제에는 제한이 없다. 다음 이야기는 어디로 방향을 틀지 예측불허, 오프 더 레코드란 애시당초 있을수가 없다. 봄향기에 취해 술에 빠지고, 우정에 감격해 천리길 지루한줄 모르고 1박2일을 보냈다. 내년을 그려보며 잠자리에 들다. 이렇게 무자년 3월에 큰 점하나를 찍었다. [배경음악: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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