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추억 만들기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 탐방기 [ 2011-10-19 ]

고향 길 2018. 1. 4. 13:21
            몇일을 기다리며 방문의 적기를 엿보다 드디어 오늘 2대 승용차에 3쌍 부부가 동승, 아침 9시에 출발, 외암리 민속촌을 찾았다. 날씨는 쾌청 청명! 너무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관광과 사진찍기에 문제만 없다면 모든 조건은 잘 갖추어진 최적의 날이다. 10여편의 TV 드라마와 영화속 로케이션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클수밖에 없다.

                                                                                   외암 민속 마을 입구에서

                          민속마을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우리 일행을 맞아준건 마을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위 그림의

                 느티나무였다. 역시 location hunter 들의 눈독을 드릴만한 장소이다.

 좌청룡 우백호? 느티나무를 조금 지나니 이번에는 장승이 우리들을 맞이한다.

황금빛으로 변한 누런 벼이삭들을 보니 마음 가득, 뿌듯한 만족감이 가슴에 찬다. 평년작은 틀림 없을듯 !

                          위 그림에서 보듯 우람한 노송들이 이 마을엔 많다. 잘 보존된 마을임을 쉽게 알수있다.

아련한 고향의 추억속, 마을 어귀의 가을 정취를 얼마나 잘 잡아 내는냐가 관건인데...진인사 대천명이라, 최선을 다해 찍자 !

 

 

 

 

 

 

 

 

 

 

 

 

 

 

 

 

 

 

 

 

 

 

 

 

 

 

 

 카메라 맨의 삼각대 두대가 버티고 있는걸로 보아 근처 어디에선가 피곤한 다리를 틀림없이 풀고들 있으리라.

가을 걷이를 기다리고 있는 농작물 배추와 파.

가을 걷이가 이미 끝난 참깨.

 

금년 겨울채비를 단단히 해놓은 집이다. 햇빛에 말리고 있는 장작덤이가 주인의 바지런한 성격을 나타낸다.

 

돌담 넘어로 살짝 한컷 !

 

 

 

 

 

 

 

 

 

 

 

 

 

 

 

느티나무 아래 정자. 낮이면 귀청 떨어지게 매미들이 울어대고, 밤이면 동내 어르신네들이 모여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모닥불 치피던 바로 그런 장소 였으리라.

 

 동내 개구쟁이들의 서리를 감시하는 원두막이기도 하고 !  풋풋한 사춘기 소년 소녀가 사랑의 첫눈을 떳던 영화속 비밀의 장소이기도 했던 곳. 누구나 원두막의 소중한 추억 하나는 간직 하고 있으리라.

물레방아와 나무다리. 한폭의 시골 풍경임에 틀림이 없다.

 

 

 어느듯 12시가 넘었다. 민속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음식점 한집을 택해 들어갔다. 문전성시란 이를 두고 말하나보다. 앉을 자리가 없다. 간신히 자리 하나를 비집고 앉아, 이 집이 자랑하는 토종닭 백숙을 주문하니, 돌아온 대답인즉 주문을 해 놓고, 마을 관광을 하셔야지 지금은 불가능, 아니면 한참을 기다려야 된단다. 자리가 없어 날리 법석인데 한 없이 기다렷다 먹울순 없는게 아닌가. 할수 없이 메뉴를 바꾸어 김치찌게와 파전과 묵밥을 시켰다. 먼저 동동주 한 되를 시켜 갈증을 해소하고 기다리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질 않는다. 궁측통이라, 우리 마님들이 직접 주방을 드나들며 공수작전으로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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