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운 관계로 호텔에서 4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나서, 호수 북쪽에 위치한 인뗑 사원을 가기로 하다.모터보트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다다른곳이 인땡 유적지로가는 입구다. 보트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우리나라의 제기차기와 비슷한 "친롱"이라는 놀이를 젊은이들이 하고 있다. 둥근 주먹만한 대나무로 짠 공같은 것을 땅에 떨어지지 않게 발로 걷어 올리는 놀이다. 인뗑사원(Sheinntain Pagoda)은 건립연대도, 건립목적도 알 수가 없는 버려진 사원이다. 100여개의 탑이 우뚝 서있는 모습은 세월의 무상함을 넘어 스산한 느낌마져 준다. 워낙 찾는이가 없어서 잡초더미에 묻혀 있는듯 하지만 유명한 사원 못지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인레 호수를 가로질러 수로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바쁜 여행객은 방문하기가 힘들다. 이 수많은 작은 파고다 하나 하나엔 얼마나 많은 한과 염원과 소망들을 담어 정성으로 지었을까? 흐르는 세월속에 이처럼 임자없는 폐허속 흉물로 남게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해준다 정상에 오른 山友가 두팔을 번쩍 치켜들어 환호를 하고 있다. 인뗑 사원을 두루 살피고 하산을 하니 날은 이미 저물어 어둠이 짖게 내렸다. 조심 조심 선창장에 도착, 이제 호텔로 가면 되는데...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늦게 수상보트를 타리라고는 짐작을 못해 옷을 준비하질 않었다. 쾌속으로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보트는 달리는데 앞은 한치도 보이질 않고...쾌속으로 달리다 근접했을 때 서로 전등으로 위치를 확인해 주는게 교통 통신의 전부이다. 문제는 달리는 보트에 물보라는 치고, 바람은 세차가 몸을 때린다. 아이쿠야 ~ 감기는 틀림없겠구나 ! 걱정이 태산인데 다행이도 여벌로 남방하나를 더 갖이고 왔다고 나에게 준다. 구세주는 함께간 山友였다.어찌나 고맙던지 ! 강력 접착제에서 부터 긴급 비상조치 용품까지 준비안된게 없다. 이번 여행에서 두루 두루 신세를 많이 졌다. 그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호텔에 도착, 지칠만도 한데 이성윤 가이드, 호텔 입구에서 익살스런 제스쳐로 악기를 다루고 있다. 항상 웃고 즐겁게 일하는 건장한 젊은이다. 단초로운 일행이다 보니 한식구 같은 느낌이 든다.소주는 거덜이 나 럼즈로 대신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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