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을 켜면 웰빙 음식, 살빼기 전쟁, 효과적인 다이어트 비법등에 열을 올리는걸 보면 먹는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된 나라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한국 고유의 세시풍속에 따라 補身음식을 즐긴다고 탓할일도 아니다. 어제가 末伏이였는데, 오늘은 두번째 월요일, 두월회 모임의 날이다.
두월회 모임의 자랑중 하나가 후덕한 인심의 회원이 많다는거다. 매년 철따라 한두번은 자발적 스폰서가 나서서 큰자리를 마련해 회원전체을 기쁘게 해준다. 오늘도 이름하여 " 末伏 잔치 " 라 하여 WG.Jeong, MS.Kim 兩巨頭가 자리을 마련했다. 38년의 전통을 갖인 성남시 제일의 補身湯집으로 회원 전부을 초청했다.
프랑스 음식점에서 거위 간 요리 먹는건 문화인 체통에 걸맞고, 보신탕을 먹었다면 그 순간에 몬도가네 주인공 취급을 당한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먹는 문화의 평가 잣대라면 너무 주관적이것이 될까.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이 개와 소에대한 인식이 다른건 당연 하다. 항상 떠돌이 생활로 잠시도 경계을 소홀이 할수가 없어, 잠자리에서 조차도 신발을 마음놓고 벗지를 못하는 유목민족에겐 개라는 존재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동지적 생활의 동반자일수 밖에 없다.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양인들에게는 혹 보신탕 먹는 사람들이 야만적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양보를 하자. 그런데 사실은 그것도 아닌모양이다. 피서철에 파리을 가 보면 휴가을 떠나면서 유기한 犬公들이 도처에 깔렸다니 餓死시키는 놈이 더 야만적인지 먹는 놈이 야만적 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해서, 서양인이 보신탕에 대하여 뭐라해도 열받는데, 이건 같은 농경민족의 후손으로 보신탕 애호가들을 맹열히 비난하는건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살아서는 평생 멍에를 지고, 논밭에서 일하고, 죽어서는 가죽과 뼈까지 아낌없이 주인에게 받치는 " 소 " 는 삼지창과 칼을 폼나게 휘두르며 먹어치우는 족속들이 어이 보신탕에 대하여 왈가왈부 할수가 있단 말이냐 ! 애지중지하던 생명의 은인인 소가 죽었다면 오히려 무덤이라도 만들어 주어야 되질 않겠는가 !
오늘날 소와 개의 역활이 변하고 인식이 변했다고 해도, 두월회 회원들 보신탕 즐겼다고 뭐라 탓 하질 마소 ! 그래도 거위 간 요리 먹는 것보다는 문화인 답지 않소 !
오늘의 스폰서 MS.Kim이 건배을 제창하고 있다. 역시 오늘의 스폰서 WG.Jeong 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상당히 난해한 그림이라, 이해할수 있는 분이 그리 많지않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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