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4명이 뭉쳐 양지에 있는 옛돌 박물관을 다녀왔었는데, 워낙은 4월4일 오늘
동행한 이분들과 함께 가기로 되여있었던 곳이 바로 옛돌 박물관이였다. 국내 명승지를 두루 두루 다 꿰고있는 분들이라 피치못할 사정으로 오늘 스케쥴에 있는 박물관을 다녀왔다고 이야기 하자, 거침없이 새방향으로 틀어잡은 곳이 바로 이곳 이천 산수유 마을이였다.금년도 산수유 축제는 3월 31일 부터 4월 3일 까지였다.바로 어제 축제가 끝났고, 오늘은 평일에 수요일이라 관광객이 없다보니 타이밍은 기차게 잘 잡았다.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 고즈녁히 자리잡은 새색씨 같은 이 산수유 마을 여기 저기를 조용한 정막속에 거닐며 마음 내키는 곳에 포커스를 맞춰 샷터를 누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수유 꽃은 화려하진 않으나 이 마을에선 일등공신 역활을 잘 해오고 있다고 한다. 자녀들 교육비 원천이 바로 이 산수유 덕분이라고 하던가.

500년간 묵묵히 이마을의 수호신 처럼 버티고 서서 이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 고목이 바로 육괴정 고목이다. 궁금해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六槐亭(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모재 김안국을 비롯 규정 강은,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두문 성담령, 남당 엄용순등 여섯 선비가 모여 시회와 학문을 강론하며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서 연을 심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연못은 많이 메워지고 6그루의 느티나무 중 3그루가 또한 고사하여 후손들이 다시 심어 지금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지금의 건물은 八作(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은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祠堂(사당)의 형태이다.
본당의 규모는 정면이 9m, 측면이 3.78m이다.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孫으로 임진왜란때 순절한 엄용순의 충신정문을 비롯하여
「南塘嚴先生六槐亭序」, 「六槐亭重修記」등의 현액이 걸려 있다.





뒤에 보이는 흰 천막들은 축제 기간중에 먹거리,기념품 매장으로 사용했던 간이 매장들이 아직 그대로 정리가 안된상태로 남어 있었다.
여기에 옮겨 실은 다음의 글은 인터넷 블로그[http://blog.naver.com/hm4849/100031952334 ]
에서 퍼온 글이다.이천시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백사면 송말리와 도립리, 경사리, 조읍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에서 산수유를 많이 재배해 오고 있다. 특히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3월∼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는 물론,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천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70호선(구.383지방도)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도로를 따라서 7분정도 달리면 도립리라고 하는 마을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마을을 포함한 인근 마을이 산수유의 집산지이다. 이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만한 명소이기도 하다.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는 벗꽃에 비견될수가 없으되 내실을 기해 인체에 유익한 식물로 인정받어 자녀교육비를 충당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마치 한국인의 소박하고 끈질긴,인품을 보는듯 하다.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1그루만 있으면 자식 하나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는 나무가 바로 산수유이다. 또한 가을이면 산수유는 선홍색의 열매를 맺어 또 번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 찾어와야 겠다. 도립리 마을에서 영원사로 올라가 는 산길 주변에도 산수유가 꽃을 피운다고 하여 점식식사후 영원사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가급적 마을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높은 지대를 찾어 찍은 마을 전경 사진들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이분들과 연이 맺어진건 5년전 이집트 여행중 같은 팩키지 투어 멤버로 십여일을 함께 보내면서 친숙해진 분들이다. 얼마전 중남미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여행을 나만큼이나 좋아하신다.두분이 함께 시간 나는대로 국내 여행을 두루 다녀 모르는 곳이 없다. 재미있는건 두분다 술을 별로 즐기지 않고, 부인께선 전혀 한잔도 마시질 못하는데도 우리와 잘 통한다.오늘 이곳에 온김에 주변에 있는 관광명소는 모조리 안내해 주겠다고 앞장을 서주셨다.덕분에 인근에 산재해 있는 볼거리는 빠짐없이 다 두루 살펴 보았다.제약회사 고문으로 재직중이라 평일임에도 시간을 내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가 있어 그덕을 톡톡히 보았다.

[배경음악: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