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빈 의자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은 가을날 서울 대공원 둘래길을 걷는다 이따금 오고가는 한 두사람 한적한 길 휭-하니 부는 바람에 낙엽이 날리고 저기 빈의자에 낙엽이 쌓인다 봄 여름 가을 사람이 북적거리던 저 의자 이제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저기 빈의자 외로히 봄을 기대리겠지 빈 의자가 봄을 기대리듯이 나도 기대려보자 새싹이 돋아나는 새봄에 사람이 모이듯 가버린 님이 돌아 오기를 기대려보자 저기 빈의자가 또다시 채워지기를......
2018. 10. . 늦은 가을날에 정 광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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